미국 다우존스통신은 지난 2일자 기사를 통해 오는 11일 공개되는 ECB의 전문가서베이 결과 유로존의 물가압력 기대치가 3분기 연속 ECB의 물가 안정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된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약한 물가압력으로 인해 매파적인 ECB 정책위원들도 확장 정책의 조기 회수를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에 따르면 최근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헤지(hedge)'하는 데 사용되는 오버나잇 인덱스 스왑(OIS)은 ECB가 내년 4월 정도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4/4분기 전문가서베이의 결과, 물가 기대치가 ECB의 목표치인 2% 상승률을 또다시 하회하게 된다면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도 조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서베이는 12일 공개될 예정이지만 ECB 정책위원들은 미리 결과를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서베이 결과에 대해 일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이런 관측을 반영하듯 지난주 일부 ECB 정책이사들은 물가를 고려할 때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달 29일 가이 콰든 ECB 이사는 브뤼셀에서 열린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몇 달간 유로존의 물가 압력이 약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ECB의 정책결정 방향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중앙은행(BOF) 총재 겸 ECB 정책 이사도 한 프랑스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의 물가는 완화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내년에는 약 1.2% 상승률을 기록,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유로존의 물가가 당분간 완만한 상승율을 보일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유르겐 마이클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4/4분기 서베이 결과도 이전분기 결과와 같거나, 혹은 낮은 물가 기대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3/4분기 ECB 전문가서베이는 내년 1.2%와 내후년 1.6%의 물가 기대치를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999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인플레 압력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조짐이 근원물가지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CB도 지난 10월 월례회보를 통해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ECB 정책이사들 중 물가에 대해 강경파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악셀 베버 분데스방크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물가 안전성에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ECB가 조만간 출구 전략을 발표할 것이며 내년에 걸쳐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약한 물가압력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정책 회수에 들어갈 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