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企지원책 등 금융완화 조치 원상복귀 타이밍 힐끗
- KB금융·우리금융 등 수익성 바닥치고 회복세 입증
[뉴스핌=한기진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3/4분기 성적이 금융당국까지 들뜨게 하고 있다.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봐도 확실하게 수익성을 회복한 게 보여서다.
‘내년에도 걱정없다’는 확신을 얻었고, 그간 줄기차게 펼쳤던 중소기업 지원책 등 금융완화책도 손질할 때가 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까지 감지된다.
출구전략이 곧 실시될 것으로 예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어도, 은행에 미칠 영향과 그 파급효과가 장애물은 아니라는 점은 확실케 하는 대목이다.
◆ 수익성이라는 님(NIM)이 돌아오다
4대 금융지주회사중 KB금융그룹과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29일 일제히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 ‘1737억원(KB금융) 대 4838억원(우리금융)’으로 KB금융의 외형이 기운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실적회복의 신호탄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4/4분기부터 나타날 순이자마진(NIM) 개선속도는 타 은행들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JP모간은 "KB금융의 자산과 대출구조상 시중금리 변화가 대출에는 더 빨리 영향을 주면서도 예금에는 더 느리게 영향을 주곤 한다"며 "이에 따라 4/4분기에는 KB금융의 순이자마진이 다른 은행들보다 더 빠르게 회복될 것이며 결국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다른 은행들에 비해 더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3/4분기말 고정이하여신규모를 감안할 때 4/4분기 중 추가적으로 최소 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지연된 순이자마진의 가파른 회복으로 수익성은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금융은 영업전반에 걸쳐 개선된 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안정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틀이 마련돼서다.
신규연체가 감소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안정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매각/상각액이 전분기보다 크게 줄었음에도 연체율이나 NPL(무수익여신) 비율은 안정세를 보였다.
대손비용은 4/4분기에 NPL 비율 감축에 따라 다소 늘어날 수는 있지만 판관비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4분기는 수익성회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출구전략으로 인한 대출부실화 우려없다” 자신감
금융당국도 3/4분기 은행성적표에 크게 만족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우리금융이 3/4분기 깜짝 실적을 선보였지만 분기 실적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면서 “은행 실적은 내년에도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완화 정책을 철회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으로 인한 대출부실화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과잉 유동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은행의 신용 공여와 정부의 유동성 지원으로 퇴출 위기를 넘긴 한계 기업들이 곧 구조조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대출 부실화 증가 시기는 NPL로 전이되는 시차(3~6개월) 효과를 고려시 2010년 2/4분기 내지 3/4분기 이후가 될 공산이 커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금융위기용 대책으로 도입했던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 확대 조치를 1년만에 끝내는 식으로 사실상 출구전략 실행에 들어간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앞으로 달라질 행보를 보일지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