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공 행진을 벌이던 첨단기술주와 금융주가 이번 달 들어 하락하고, 다우존스 운송평균지수의 두 자릿수 조정과 다수의 주요 종목들이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진 점 등은 현재 월가가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 월가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28일자 로이터통신(Reuters)이 전했다.
기관을 상대로 하는 뉴욕 BTIG증권의 수석시장전략가인 마이크 오루어크(Mike O'Rourke)는 "지금 S&P500 지수는 최근 고점에서 5% 후퇴했는데, 과연 이 지점에서 안정될 것인가 아니면 1000선으로 더 큰 폭으로 조정될 것인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3월 9일 기록한 12년래 최저치에서 60% 이상 급반등했으나, 지난 10월 19일 기록한 고점에서는 약 5% 이상 후퇴한 상태. 이번주 초반 1080선에 걸친 주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했다.
수요일 주가 급락에 따라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으로 7월 초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7월에는 큰 폭의 조정을 극복하고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다우지수는 1년 만에 처음으로 1만 선을 돌파한 이후 불과 2주 만에 9700선 범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시장의 추세를 파악하는데 자주 이용되는 다우존스 운송평균지수가 지난 20일 기록한 최근 고점대비 두 자릿수(10%) 하락한 것도 월가가 조정 국면에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스타이펠-니콜라스의 시장 전략가인 캐빈 캐론은 "최근 증시 후퇴가 전반적인 증시의 보다 큰 후퇴 국면을 시사한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분명히 3월 이후 지속된 최근 추세에는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요한 지점으로는 S&P500지수가 최근 심리적으로 중요한 1100선 고지에 안착하는데 실패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다우지수가 1만 선을 돌파한 것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4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예상보다 크게 좋은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증시의 반응이 미온적이라는 점도 불길한 징조다.
S&P500지수는 자칫하면 이번 달 상승 폭을 반납하고, 3월 이래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중단해야 하는 위험에 빠진 모습이다.
수요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틀 연속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마감했다. 월가에 다시 한번 공포의 물결이 일어날 조짐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