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지지대로 인식돼 온 60일 이동평균선이 깨지며 급락세를 확대했다.
외국인 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수급이 악화됐고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해외 주요 선주사들 악재도 이어지면서 시장은 새로운 지지대 설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코스피지수는 1609.71로 마감하며 전일비 39.82포인트, 2.41% 급락했다.
한때 1604.01까지 하락하면서 1600선 지지까지 위협 받았고 그간 기술적 지지대를 형성했던 1625선 부근의 6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자 낙폭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펼쳤다.
수급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700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나흘만에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만계약이 넘는 매도 움직임을 보이면서 향후 주가의 추가 조정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전반적인 지수가 밀리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군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72만원을 기록하며 전일비 2만 2000원, 2.96% 조정을 보였고 POSCO가 52만 4000원을 기록하면서 3.68% 내려섰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되찾은 현대차 또한 11만 5000원을 기록하면서 전일비 2000원, 1.71% 내려섰다.
LG전자와 LG화학도 각각 3.81%, 5.26% 내려서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미국의 은행 파산이 점차 심화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고 상업용 부동산 문제 등 잠재 부실 요인 등이 부각되면서 아시아 시장 전반에도 파급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더해 세계적인 선박 회사들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관련 종목군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 영향으로 업종별로 운수장비가 3.04% 하락했고 운수창고 업종도 3.67% 내려셨다. 또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화 강세 전망이 나오면서 철강금속 업종도 3.90% 급락하는 특징을 보였다.
3/4분기 실적 기대감 등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융불안 재차 부각 등 시장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60일 이동평균선이 깨진 것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불거지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60일선 지지가 곧바로 회복되지 못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60일선 지지가 매우 중요한데 지난 3월 이후 이탈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7월중 잠깐 이탈한 적은 있어도 바로 추세를 회복하면서 상승시도를 보였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이탈한 60일선이 바로 회복되지 못하면 기술적으로는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외국인 대량 매도와 관련해 지난 8월과 9월 유입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을 재기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가 약해졌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VIX 한달래 최고치 상승) 달러 캐리 자금 유출 환경이 조성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달러 자금이 유입됐던 대형주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수 조정시마다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60일선이 깨진 시점에서 새로운 지지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한편 외국인 추가 매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수 조정시 저가매수로 대응한다는 관점은 한편으로 유효하다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지수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어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우리 증시 PER가 10배 수준으로 진입해 있는데 이 구간은 전통적으로 반등 구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500선이 재차 무너졌다. 488.82를 기록하며 전일비 13.48포인트, 2.68% 내려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서울반도체가 3.52% 급락했고 셀트리온 또한 2.28% 하락했다. 태웅이 3.73% 내리며 시장을 냉각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