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경기부양 유지를 원하는 정부의 외압에 굴복했다면서, 지원 대책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BOJ는 13~14일 이틀간 개최된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0.1%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BOJ는 이번 정책 성명서에서 경기 상황 판단을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평가, 이전의 "회복세로 변화되고 있다"에서 상향 수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집중됐던 기업어음(CP)과 회사채 같은 기업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한 언급은 성명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시장에서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 하에 BOJ가 이번 회의에서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등 양적완화 정책 중단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BOJ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공개 시인한 바 있고, 실제로 최근 실시된 CP 입찰에는 단 한건도 응찰이 없어 9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입찰이 무산되었고, 10월 회사채 매입은 당초 계획한 1500억엔보다 크게 적은 960억엔 입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기업자금 지원 프로그램 중단과 관련한 언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SJS마켓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다리우스 코발지크는, "일본은행이 정부의 압력을 받아 경기부양책 철수 시그널을 보낼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BOJ가 경기판단을 상향 조정하고도 긴축에 나서지 않은 것은 어쨌든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BOJ가 2011년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기업지원 조치들은 내년 1/4분기 정도에 철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의 니킬레시 바타차리야는 "기업자금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10월에 있을 차기 회의에서 논의의 세부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까지는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 될 것이나, 부양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추가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또 스탠더드챠터드의 외환 전략가인 캘럼 핸더슨은 "이번 성명서 내용은 다소 온건한 편이었다면서 디플레에 대한 우려로 아직 경기부양책을 철회할 이유는 없었지만 재정악화 우려가 큰 상황이라 추가 부양책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이에 이번 회의 결과가 달러/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엔은 미네자키 나오키 재무차관의 발언으로 상승 탄력을 받은 뒤, BOJ 발표 직후 소폭 하락했으나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발표 직전 88.99엔에 거래되던 달러/엔은 발표 직후 89.01엔으로 상승했고, 오후 2시 49분 현재는 88.94엔으로 다시 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