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나이지리아의 지정학 변화나 대서양의 허리케인 등의 변수에 종속된다는 설명은 경험법칙상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로 표시되는 유가가 오른다거나, 또 유가가 오르면 미국 무역적자 확대로 달러화가 매도 압력에 노출된다는 식의 설명은 부분적으로만 맞는 얘기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지적했다.
올해 2월 이후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로 15% 평가절하되었지만 그 사이 유가는 두 배나 올랐다. 과거 2004년부터 2005년 사이에도 달러화 가치가 변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두 배 오른 적이 있다.
미국 무역수지도 실제로 유가보다는 다른 요인들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1980년대 후반 미국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동안,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최근 10년 동안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동안 미국 수출은 증가했지만, 1990년대 후반에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달러화와 다른 자산군의 상관관계가 이렇게 종잡을 수 없이 변화되는 이유는 주로 경기 요인에 있다. 1990년대 후반과 최근 10년간의 중반부에서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높았고 금리도 높거나 혹은 상승세에 있었다. 이 같은 추세로 인해 유가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든 달러화는 지지를 받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유가와 달러화 가치 사이의 역의 상관관계, 그리고 유가와 주가의 정의 상관관계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유가와 주가 그리고 달러화 가치는 모두 물가 우려에 반응하는 법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한다며 달러화 가치가 회복되고 유가는 하락할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원유선물 시장의 강세론자들은 유가의 추가 상승을 도모하기 위해 '피크 오일(peak oil)' 명제를 다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