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9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전월보다 16조 5492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의 13조 4561억원 보다 확대된 수치로 지난 2월의 23조1384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로써 은행수식잔액은 1021조 1038억원으로 늘어났다.
한은은 이에 대해 "수시입출식예금이 정부 여유자금 및 추석 지원자금이 유입되면서 6조3000억원이 증가했다"며 "정기예금 역시 은행들이 만기도래 특판 예금의 재유치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비교적 큰 폭인 9조 2000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18조3000억원이나 쪼그라 들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는 16조 356억원이나 감소해 9월말 기준 잔액을 79조 266억원으로 줄였다. 5개월 연속 감소세로 이는 지난해 10월 말 74조 6572억원을 기록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다.
낮은 수익률로 인해 개인자금의 유출이 지속된 데다 정부의 대규모 자금인출, 분기말 금융기관 자금의 이탈 등이 가세해 감소폭이 지난달 6조4669억원에서 이달 16조 356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통화금융팀의 이대건 과장은 "수익률의 메리트가 감소하면서 개인법인들이 자금을 빼는 모습"이라며 "이유는 알수 없지만 지난달 정부의 대규모 자금인출도 MMF잔액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 역시 개인들의 펀드환매가 늘어나면서 감소세가 6개월째 지속됐다. 증권사의 고객예탁금도 2개월째 줄어들었다.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돈에 꼬리표가 붙은게 아니라 자금이 MMF 등 자산운용사에서 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단언할 순 없다"면서도 "개인법인들이 MMF에 넣었던 돈을 꺼내 결국 금리가 높은 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날 한은이 발표한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을 보면 단기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 평균잔고 기준)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1증가율은 지난 6월 이후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2002년 8월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여전함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9월의 주택담보대출은 4000억원 감소했으며 양도분을 포함하더라도 증가규모는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된 것으로나타났다.
지난달 증가규모는 전월보다 4000억원 감소한 2조 4000억원으로 모기지론 양도 등을 포함하면 8000억원 가량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 지난달 7일 시행된 DTI규제 강화 ▲ 대출금리 상승 ▲ 보금자리주택 공급 계획에 따른 주택구입 연기 등에 기인한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