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거시경제 지표 발표가 적은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3/4분기 실적발표에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돼 있다. 투자자들은 직전분기의 실적호전이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 덕분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매출 개선 여부를 통해 소비지출 수준을 가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거시지표의 엇갈린 결과로 인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택지표들이 꾸준한 개선 양상을 나타낸 반면, 제조업과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고 있어 경기개선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다행히 실적 전망치가 낮은 수준으로 제시돼 실제 결과가 예상치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 반등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없지 않다.
◆ 고용악재로 M&A기대감 희석
지난주 뉴욕증시는 지표악재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약화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분기별로는 1998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8% 하락한 9487.37을 기록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 내린 2048.11에 마감됐다. 특히 S&P500지수는 1025.17로 1.8% 급락했는데, 이는 3월 초의 저점에서 51.5%, 이번 랠리 시작 이후 최고치인 9월 22일 종가에서는 4.3% 각각 내린 수준이다.
주초 합병호재로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이후 지표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나흘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제조업과 소비자신뢰 그리고 고용지표 악화까지 겹친 것.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의 상향과 주택지표 개선 등 긍정적인 재료들도 나왔으나 투자자들은 악재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9월 신규일자리수가 전월대비 26만 3000개 줄면서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데다, 실업률 역시 9.8%로 0.1%포인트 오르면서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변하는 대목이었다.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불투명성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의 주택지표 개선이 정부의 세제혜택 때문이라는 분석 속에 곧 다가올 만기일과 실업률 문제는 주택시장 개선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 잇따라 나오고 있는 인수합병 소식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제록스와 애보트래버러토리 그리고 존슨앤존슨 등이 인수를 통한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고, 멕시코의 펨사(FEMSA)는 맥주 사업부 등의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다.
피프스서드애셋매니지먼트의 스캇 빌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영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어 현재의 인수합병 움직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동성 위기를 겪던 CIT그룹은 일주일 내 채권단으로부터 60억달러의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채무조정절차를 시작했으나 이에 실패할 경우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말에는 미국 은행 세 곳이 추가로 폐쇄, 올해 파산은행 수는 총 98개로 늘었다. 미국연방예금보호공사(FDIC)는 3일 제닝스스테이트뱅크, 워런뱅크, 서던콜로라도내셔널뱅크 등 세 개 은행이 문을 닫았다고 발표했다.
◆ 고용·서비스·소매지표 주목
지난주 지표악화 타격이 컸던 가운데, 이번 주에는 주간고용과 서비스업 그리고 소매 관련 지표들이 주목할 만하다.
월요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지수는 직전 월의 48.4에서 경기판단의 분기점인 50.0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고용약화에 따른 우려는 여전히 큰 편이다.
수요일 7월 소비자신용은 직전 월의 216억달러 감소에서 100억달러 감소로,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 고용보고서 악화로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목요일 발표될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결과를 통해 고용상황을 재확인하려 들 것이다. 일단 전망은 긍정적인 편으로, 55만 1000건에서 54만건으로 소폭 개선이 점쳐진다.
9월 동일점포매출은 고용시장 악화 속에서 소비지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월에는 2% 줄어든 바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7월 도매재고는 1.4% 감소에서 1% 감소로 개선 전망이 우세하며, 도매판매 역시 0.5% 증가에서 0.7% 증가로 상향 가능성이 높다.
주말 공개될 7월 무역적자는 320억달러에서 33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상승 부담이 수출개선 효과를 희석시키면서 적자 폭이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밖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은 목요일 연준컨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의 재정상황을 주제로 연설에 나서며, 금요일에는 도날드 콘 부의장이 통화정책과 금융위기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 어닝시즌, 알코아 시작으로 본격 개시
톰슨로이터는 3/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4.7% 가량 줄면서 9분기째 감소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순익에 대한 낮아진 눈높이로 실제결과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증시랠리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업종별로 원자재와 에너지주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68%, 64% 줄면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공업주도 45%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지난 분기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금융주는 전년대비 59% 늘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 뒤를 이어 소매와 주택건설 그리고 자동차주를 포함한 임의소비재주도 17% 증가가 기대되며, 헬스케어와 IT도 선방했을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방크의 미국증시 담당 대표인 오웬 피츠패트릭은 "이번에도 지난 분기처럼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가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며, 다만 단순히 순익보다는 소비의 현주소를 가늠해 줄 매출 결과에 더욱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루더포드투자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윌리엄 루더포드는 "3/4분기 실적이 그간의 증시랠리가 허구가 아니었음을 입증할 정도의 양호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상태라 아니어서 앞으로 많은 난항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퀀티터티브어낼리시스서비스의 마켓스트래티지스트인 켄 타워는 "최근 다우지수가 주춤하면서 시장에 이번 어닝시즌이 부진할 가능성이 이미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순익 발표가 주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이번 주 블루칩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가 수요일에 3/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경기판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알코아는 원자재업계의 부진한 성과를 반영해 12센트의 분기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전년동기에는 33센트 순익을 거둔 바 있다.
화요일 식품체인업체인 윰브랜즈의 3/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와 변함 없는 58센트를 기록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일 화학기업 몬산토는 회계연도 4/4분기 순익이 1센트를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전년동기에 3센트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날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코스트코는 76센트의 순익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97센트의 순익을 거둔 바 있다. 목요일 펩시콜라는 1.03달러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분기의 1.06달러에 비해 순익이 소폭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 美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정
(업체명, 컨센서스, 전년동기 실적 순서, 단위: 미국 달러)
- 10월 5일 (월)
RPM Inc 1Q 0.44 0.54
Mosaic 1Q 0.36 2.65
- 10월 6일 (화)
Pepsi Bottling 3Q 1.07 1.06
AngioDynamics 1Q 0.08 0.09
YUM! Brands 3Q 0.58 0.58
- 10월 7일 (수)
Costco 4Q 0.76 0.97
Family Dollar 4Q 0.41 0.38
Monsanto 4Q 0.01 -0.03
Alcoa 3Q -0.12 0.33
Ruby Tuesday 1Q 0.09 0.01
- 10월 8일 (목)
Marriott 3Q 0.13 0.34
PepsiCo 3Q 1.03 1.06
Infosys 3Q 0.50 0.56
TheStreet.com 3Q -0.08 0.07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Reut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