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 대기업 공세 이겨낼 수 있을지 고민
시장전문가 "중소기업과 경쟁 형태 보이지 않을 것"
[뉴스핌=이유범 기자] 기존 중소업체들의 제품이 주를 이뤘던 밤거리 네온사인에 '삼성'과 'LG'가 로고가 들어갈 날도 머지 않았다. 삼성LED와 LG이노텍이 일반 LED 조명시장 진출 확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LED 조명시장에서 기술과 자본력으로 무장한 대기업의 공세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고민이 깊은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소업체들이 모두 고사할 수도 있다는 불만까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과연 삼성과 LG의 LED 조명시장 확대에 따른 업계의 영향은 어떨까.
29일 삼성LED와 LG이노텍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LED조명 시장 확대 진출를 시기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LED는 향후 시장성장에 따라 투자 확대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최근 20여 곳의 대리점 계약에 대해 검토하는 등 조명용 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LG이노텍의 경우에도 최근 파주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해 LED부품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하면서 조명용 LED시장에 참여할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과 LG 모두 LED 조명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향후 조명용 LED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LED조명시장은 시장 초기단계라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글로벌 시장의 경우 2009년도 기준 100억 달러(한화 120조) 규모이며 연간 2%대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삼성LED와 LG이노텍의 LED 조명시장 진출에 대해 관련 중소기업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장을 현재 중소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만큼 당장 대기업위주로 재편되기는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대기업이 단가 인하 등으로 밀어붙인다면 중소기업이 이겨낼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일시에 들어올 수 있는 시장은 아니므로 당장 시장 재편은 어려울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LED 시장에 뛰어들면서 정부에서 녹색성장 동력으로 언급하는 등 다 만들어 놓으니까 대기업이 뛰어드는 형세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이 만약 단가로 밀어붙인다면 어떤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며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현재 LED시장은 공급자 위주 시장이기 때문에 삼성이나 LG가 들어와도 당장 큰 문제는 없겠지만 자본력으로 승부한다면 조명외에 LED 사업다각화를 갖춘 회사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삼성과 LG의 조명용 LED사업 진출이 중소업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 LED와 LG이노텍의 궁극적인 목표는 조명을 포함한 글로벌 LED 종합회사로서의 성장이기 때문에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함께 국내 조명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통망의 확보가 중요한데 기존에 중소기업이 유통망을 선점한 상황이므로 삼성LED와 LG이노텍의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 최성제 애널리스트는 "삼성LED과 LG이노텍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조명회사로서의 성장이다"라며 "경쟁상대는 GE, 오스람, 필립스 등 다국적 조명회사가 될 것이며 작은 국내 시장에 연연하면서 중소기업과 경쟁하는 형태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