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설명 =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표가 제거된 설화수 제품 ]
[뉴스핌=신동진 기자] 백화점과 방문판매 등 공식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고가 화장품이 불특정 인터넷시장에서 헐값에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추석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의 프레스티지 브랜드 '헤라'와 정성의 한방 미학 '설화수'는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며 백화점과 방문판매 채널을 통해서만 유통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고가 브랜드 설화수와 헤라는 현재 공식적으로 백화점과 방문판매는 물론 자사와 정식 유통 계약을 맺은 홈쇼핑 계열사 인터넷 쇼핑몰에서만 정상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공식 계약을 통해 백화점과 동일한 가격으로 유통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과 달리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이들 제품을 비표를 벗겨내고 박스포장 없이 버젓이 헐값에 판매하고 있어 이에따른 소비자들의 구매 판단이 혼탁해 질 것으로 우려된다.
◆ '유통기한 임박한 제품 '삥 시장' 유입...'
백화점과 방문판매라는 한정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특성은 바로 브랜드 이미지와 최상의 품질이 보장된 만큼, 불특정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될 경우 심각한 이미지 손상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모레퍼시픽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설화수와 헤라가 인터넷 시장에서 은밀하게 거래될 경우 최악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고가 정책이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가 브랜드 정책으로 유명 백화점과 방문판매 채널망을 통해 고품격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이들 제품이 인터넷시장에서 정상가격 보다 헐값에 유통되고 있는데는 무엇보다 방문판매 담당자들의 계산에 어긋난 물량 발주와 실적 부담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시장 떠도는 설화수·헤라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공급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원인은 방문판매 직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물량을 발주했다가 본사에 결재를 하는 시기인 월말에 임박해져서 인터넷시장 또는 지역 종합화장품 매장 등에 싼값으로 유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방문판매 영업사원들이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했다가 판매 실적이 부진할 경우 월말 결산을 위해 유통기한이 임박해진 제품을 불특정 시장에 저렴하게 유통하게 되는데 이렇게 형성된 시장이 이른바 '삥 시장'으로 불리는 종합 화장품 할인코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역 영업사원들이 지나친 실적 욕심에 많은 물량을 발주했지만 판매가 부진할 경우 유통기한 시기에 맞춰 1차 삥, 2차 삥으로 통하는 자신들만의 거래 시장으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화장품의 경우 일반 식·음료와 달리 유통기한이 장기적이기 때문에 삥시장의 악순환은 더 깊을 것"이라며 "백화점에서 11만5000원에 판매되는 설화수가 9만원에 판매되며, 7만원대 최저가 제품은 1차삥의 도매상이 다시 2차삥, 3차삥 시장으로 통해 순환적으로 유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지역 방문판매 관계자는 "오픈마켓 등에서 설화수 및 헤라가 정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실적 때문"이라며 "1000만원 상당의 물건을 발주해서 방문판매를 실시하는데 판매가 여의치 않을 경우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온라인 및 일반 종합화장품시장에 헐값에 떠넘길 수 밖에 없는 유통 구조"라고 토로했다.
한편, 본지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신림,인천,안산,시흥 지역 상업지구에서 화장품 매장 운영자 중 상당수가 지역 방문판매 영업사원들이 제공하는 설화수와 헤라를 싸게 구입해 현재 판매하거나 판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