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이 환율 하락과 맞물려 약세폭을 확대하며 장을 마쳤다.
91일물 CD금리 역시 8일째 상승하며 7개월 최고치 행진을 이었다.
채권시장 전반적으로는 조용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그동안 견조했던 상황에서 환율 하락 변수가 생겨나며 약세폭이 다소 늘어났고, 한은의 국고채 매입계획도 나오는 등 시장 전망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을 4.43%로 지난 금요일보다 6bp 상승하며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은 4.84%에 최종고시돼 지난 금요일보다 7bp 상승했다. 특히, 통안채 2년물 종가는 4.47%로 전날보다 9bp나 올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8.67로 지난주말보다 18틱 내려앉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3085계약을 매수하며 시세상승을 시도했지만 증권과 은행이 각각 934계약과 2681계약 매도로 대응하며 이를 막아섰다.
CD금리는 8일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날 종가는 2.68%로 전거래일보다 3bp 상승, 7개월 최고치가 지속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2개월물 CD를 전날 민평보다 8bp높은 2.59%에 300억원 발행했고, 대구은행이 45일물을 2.55%에 500억 발행했다.
이날 출발은 다소 약세를 띠었지만 무난했다. 10년물 입찰도 나쁘지 않게 종료됐고, 저가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후반 매물이 쏟아지며 채권시장은 급랭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요일 통안 입찰을 앞둔 부담감에 통안 2년물에 대한 매물이 많았고 10년물 입찰관련 헤지물량을 끌어내기위한 공격적 매도베팅도 나왔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통안 2년물 약세에 관련해 일부 은행채 신용스프레드 상승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낮아졌다는 지적이 있다"며 "입찰 등을 앞두고 부담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했다.
더군다나 외국인의 재정거래 메리트 감소가 부각된 것도 통안채 약세의 요인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이날의 금리상승을 최근 강세에 대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금통위 이후 상승했던 금리가 내릴 만큼 내렸다는 것.
수요일 통안입찰이나 목요일 금통위에서 총액대출 한도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채권시장에 부담요인이었다.
하지만 장 종료후 한은의 국고채직 매입 계획이 발표되며 채권시장의 앞날은 안갯 속에 빠졌다.
이번주 목요일 금통위에서 총액대출 한도 결정을 앞두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금통위의 허피쉬한 태도를 근거로 한도를 줄여 타이트하게 갈것으로 전망하는 모양새였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를 감안해 약세배팅도 나왔다.
하지만 한은은 장종료 후 6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직매입을 깜짝 발표했다. 큰금액은 아니라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재료라 시장엔 우호적일 것이라는게 시장참가자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반영해 금통위가 예상외로 총액대출 한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채권시장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유진선물의 정 애널리스트는 "국고채 직매대상 채권이 바스켓물을 다 피해갔다"며 "이는 일부러 채권시장에 영향을 안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6000억원이면 사살상 큰 금액은 아니라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예상치 못한 재료에 깜짝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은행 한 채권매니저는 "총액대출 한도를 줄이는 것은 악재로, 국고채 직매는 호재로 작용해 일단 전망이 믹스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만일 총액대출 한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연내 인상이 어렵다는 쪽으로 굳어지면서 강세를 시현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