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경찰은 이번 사건의 경우 현직 LG데이콤 간부가 연류됐고 사기금액도 대규모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LG데이콤 본사의 묵인 내지는 방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LG데이콤 간부 신모씨등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커플간 무제한 무료통화 서비스에 무더기로 가입한 뒤 다시 ARS 유료통화로 착신전환하는 방법으로 SK텔레콤으로부터 26억원을 챙겼다.
무더기로 SK텔레콤의 커플간 무제한 무료통화 서비스에 가입한 뒤 이를 다시 자사 통신망인 LG데이콤에 접속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꿀꺽한 것.
사실상 LG데이콤이 SK텔레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셈이다.
특히 경찰은 현직 LG데이콤 간부의 주도로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LG데이콤 차원의 묵인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경찰은 LG데이콤 임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LG데이콤 본사차원의 묵인여부에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소환된 LG데이콤 임원은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LG데이콤이 먼저 해지했다"며 회사의 묵인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커플간 무제한 무료통화 서비스에 무더기로 가입한 고객들이 LG데이콤의 통신망에 끊임없이 허위통화를 만들어낸 사실을 파악한 SK텔레콤이 LG데이콤에 항의한 뒤 해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한 관계자는 "LG데이콤이 본사차원에서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정황상 묵인 내지는 방조의혹 가능성이 있다"며 "더욱이 SK텔레콤으로 받아 낸 접속료 수익이 개인이 아닌 LG데이콤 이익으로 잡혔다는 점에서 회사차원의 묵인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