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국내증시 급등에 영향을 받으며 지난달 4일 기록했던 연저점인 1216.40원을 갈아치웠다.
국내증시는 1680선을 돌파하며 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하락추세를 꺽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1.30원으로 전날보다 7.20원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일대비 4.50원 하락한 1214.00원으로 연저점을 깨고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200원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오전 "시장의 쏠림으로 환율이 급변동하게 되는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1210원은 지지됐다. 그동안 하락세를 이끌었던 역외세력은 이날도 매도세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장중 고점은 시가인 1214.00원, 저점은 1209.20원을 기록했다.
전일 연고점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미국증시 상승에 동조하며 또 다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지속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90선을 돌파
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한 끝에 1683.33로 전날보다 29.93포인트, 1.81% 급등했고 외국인은 9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추가하락이 제한되기는 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흐름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하락추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외환당국은 "외환시장동향을 늘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시장의 쏠림으로 환율이 급변동하게 되는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에서 긴급 진화에 나서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전일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의 발언과 관련해서 시장 개입보다는 세계적인 달러 약세 흐름 자체를 원화도 받아줄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하락에 따른 속도조절 차원에서 접근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1200원 하향 돌파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달러가 약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하락흐름을 거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국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이지 않아 1200원 돌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연구소 장보형 연구위원은 "정부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속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겠지만 레벨을 끌어올리는 개입을 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며 "추가하락 압력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정책당국이 달러 매수를 통한 직접개입으로 대응하지 않는 이상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가능성은 있지만 수치나 레벨를 막으려는 시장 개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