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증권업계가 중국 인도 등의 투자를 늘려왔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투자비중이 극히 적었는데,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한국의 증권사들이 일본 내에서 좀더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따끔한 지적이다.
일본의 주식투자가 선진국처럼 기관화되면서 펀드 위주의 투자가 됐고, 이들 인덱스펀드 등이 선진국 지역에 투자하면서 신흥국 수준의 한국에 투자할 조건이 맞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한국 증권업계 역시 작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글로벌화의 주장 속에서 중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다시 일본에 대한 진출을 시도하면면서 발돋움을 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일본 증권업계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 증권사들의 일본 내 활동이 한국 관련 지역이나 사람에 국한되고 있고, 일본의 증권업계와 투자를 위한 교류가 적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자본시장이 선진국 지수편입 등이 이뤄지면서 선진국 내 활동이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좀더 업계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한일간 투자 부문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역시 지속돼야 할 것이다.
다음은 8일 한국의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일본증권업협회(JSDA)가 후원한 가운데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09년 한국자본시장설명회 2009 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서 일본의 나이토증권회사(內藤證券會社)의 나이토 세이지로(Naito Seijiro) 대표와 에이와증권회사(永和證券會社)의 어쿠 시게끼(Oku Shigeki)와 나눈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참고로 이들 나이토와 에이와 증권회사는 오오사카에 위치한 지역밀착형 증권회사로 중국 주식을 많이 취급하고 있으며, 이들 대표들은 향후 수익성 다변화 차원에서 이번 한국자본시장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한다.
▶ 이번 한국자본시장 설명회에 참석한 목적과 한국 투자 현황에 대해 말해 달라.
☞ 나이토 세이지로 증권사 대표: 오늘 한국자본시장설명회에 온 목적은 한국에 투자할 의향이 있어서이다. 15년 전부터 중국 주식을 중개했는데 중국 관련 중개수수료가 증권사 수입의 25~45% 가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주식 중개에 대해 앞으로 사업할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이 발전되는 것은 한국과 일본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중국과 한국간 관계가 잘 될 것이며, 한국과 일본간 관계도 정치 외교적으로 안정이 된다면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에이와 오쿠 시게끼 대표: 앞으로 개인투자자 중심의 영업을 도모할 생각이다. 여태까지는 브릭스와 중국에 대한 투자설명회 많이 했다. 그렇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 상품에 대해서도 영업을 할 예정이다.
▶ 한반도 리스크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 북한 문제 때문에 한국에 대한 투자가 적었다고 보지 않는다. 일본 증권업계 관심은 일본 증권업계가 한국 대상 투자상품을 팔려고 할 때 일본 투자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 것인가가 고민이다.
▶ 그간 왜 한국에 대한 투자가 적었나?
☞ 일본도 한국의 사정에 대해서는 매스콤을 보고 다 알고 있다. 문제는 투자하기 전까지인데, 아직까지 한국 주식 투자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에 어떻게 투자해야할지 기술이나 방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 한국 증권사들과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가, 일본에 진출하는 한국 증권사에 대해 조언할 것이 있다면 해달라.
☞ 한국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는데, 오늘 이후 부터 알게 될 것 같다. 앞으로가 문제 아니겠는가. 한국의 기업도 글로벌 기업이 많아졌다. 소니와 도요타와 같은 한국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어서 점점 일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쉬운 상태가 되고 있다. 앞으로 투자 환경이 더 낳은 상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 관련 투자상품을 팔고 있나?
☞ 현재까지는 팔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한국의 정보를 파악한 이후에 만들어 팔지 말지 결정하겠다.
▶ 한국 증권사들이 일본에 진출하려는 시도가 다시 늘고 있다. 조언을 부탁한다.
☞ 오오사카 나이토 증권 옆에 대우증권 지점이 있지만 나름 영업을 많이 하고 있는 듯하지만, 어떤 영업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일본 증권사들과는 별다른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다. 또 한국계 증권사들이 일본에 와 있는데 한국사들이 한국주식을 파는 건지 일본상품을 파는 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일본 사람들이 한국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한국 지점들이 역할을 많이 해야 한다. 한국 증권업계와 일본 증권업계간 협력관계가 많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증권회사가 한국 시장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한국지점들이 좀더 활발히 활동을 했으면 한다. 일본증권사들이 전체 300개가 넘는다. 증권 운용사 소속 임직원들이 참석했지만, 막상 일본의 증권사 대표가 참석한 곳은 우리를 포함해 고작 2~3곳에 불과하지 않은가. 앞으로 이번 설명회가 계속될지 모르지만, 한국자본시장이 더욱더 홍보를 많이 했으면 한다. 일본 제조업이 금융업에 뒤쳐지고 있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 모두 증권시장 발전을 위해 상호 교류와 노력을 많이 해야하겠다. 일본 증권사의 한 대표 입장에서 수익다변화를 고민 중에 있는데, 앞으로 한국시장이 다변화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