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가 신종플루로 인해 초비상이 걸렸다.
3일 아침 H증권사는 발칵 뒤집혔다. 증권사 직원들과 투자자들이 애용하는 메신저를 타고 이 증권사 직원 1명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았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홍보팀은 사실 확인후 메신저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감기 증상이 있어서 혹시나 신종플루인가 검사를 받았지만 단순 감기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출근하자마자 개장도 하기전에 신종플루 공포감이 이 증권사를 휩쓸고 간 셈이다.
전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이번엔 K증권사 본사 빌딩에 입주한 한 업체 직원이 발원지였다.
이 증권사는 입주사에 요청해 신종플루 환자 본인은 물론 해당 팀 전원을 귀가 조치했다. 그리고 그 회사 전체 직원에 대해 진찰도 실시했다.
또 빌딩 전체에 대해서도 방역을 실시했다. 3일 K증권사 직원들은 정상 출근했다.
여의도 초대형빌딩에 입주한 다른 증권사도 지난달 신종플루로 인해 홍역을 앓았다. 이 빌딩 다른 층에 있는 기업의 직원 1명이 감염됐다는 소문이 메신저를 타고 번져나갔기 때문.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음은 물론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지난달부터 신종플루 예방 대책을 세우고 시행중이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손 소독기와 체온계 설치 그리고 교육 강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이 전국 전 지점과 본사에 일제히 손소독기를 설치하고, 직원 개개인에게 손세정제를 지급했다.
책자와 사내방송, 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신종플루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도했다.
특히 한 대형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본인 명의로 공식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리서치센터의 경우 한 명이라도 신종플루에 걸리면 전면 업무가 정지된다.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길 부탁한다"는 게 요지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 회식 시 술잔 돌리기 금지 ▲ 대중교통 이용 및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 참석 자제 ▲ 대면회의 자제 등까지 권고하고 있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초긴장 상태"라며 "요즘 같아서는 주가가 급락하는 것보다 신종플루와 그로 인한 소문이 더 무섭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