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스핌이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경제예측 컨센서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7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41%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4월 -8.2%, 5월 -9.0%, 6월 -1.2%에 이어 4개월 연속 한자릿수 감소율이자 2개월 연속 1%대 감소다. 지난해 10월 금융위기 이후 급감하던 생산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점차 정상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전월비로는 -0.19%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돼 7개월만에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 6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5.7% 급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별로는 SK증권이 2.1%로 가장 높게 제시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은 -4.8%로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 내수 양호하나 수출 저조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내수 회복과 소비심리 개선이 우리 경제를 지지하고 있다. 대외여건의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경기 회복을 내수가 받쳐주는 것이다.
자동차 생산이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 및 조업일수 증가로 전년동월비 20.3% 증가한 31만308대를 기록했다. 백화점 판매도 전월대비 4% 증가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 단, 대형마트는 강우와 이상저온 현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IT업종을 비롯한 일부 업종의 기업들은 재고 비축에 나섰다. 이에 제조업경기가 추세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나왔다.
류승선 HMC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IT산업의 경우 지난 6월중 재고가 증가 반전하는 단계로 전환했고, 재고율 또한 상승반전했다"며 "앞으로 재고율 추가 상승 여부가 이후 생산 증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한 축인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달 통관기준 수출은 -21.8%로 직전월 -12.5%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6월 1.1% 증가에서 지난달 0.8%로 증가폭을 줄인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6개월 연속 이어지던 광공업생산 전월비 증가세가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자동차판매량이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로 전월대비 1.8% 감소한데다 휴가시즌에도 불구하고 집중호우로 인해 대형마트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 6월말 반기 실적을 맞추기 위해 대기업들이 밀어내기 수출에 나선 것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광공업생산이 1/4분기 전년동기대비 -15.5%에서 2/4분기 -6.2%로 개선된 흐름이 3/4분기에도 보합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상반기에 부정적 기저효과가 하반기에는 긍정적 기저효과로 전환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 회복 속도 둔화되나?
전문가들은 상반기 경기회복 속도가 빨랐던 이유 중 하나로 정부 재정의 역할을 꼽는다. 하반기에는 이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회복세가 이어져도 속도는 더뎌질 것으로 보고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월말로 자동차 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그간 내구재소비 증가가 견인하던 소비재판매도 둔화될 것"이라며 "2/4분기에 나타났던 전기비 생산증가는 재정효과 감소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상반기 빠른 회복세가 하반기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더라도 회복세는 지속된다는 의견이다.
한편, 이번 컨센서스 조사에서 가장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한 SK증권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재고 비축에 나서고 있어 제조업 경기가 추세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송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도 회복국면에 진입하면서 수출입 개선이 보다 속도를 낼 것"이라며 "특히 10월말 출시될 윈도7과 관련된 PC 및 부품 교체수요가 향후 가장 관심있게 봐야할 수출 모멘텀"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