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수익률의 급락으로 초반부터 시장은 강세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일 13개월만에 1600선을 돌파한 증시가 피로감을 보이며 주춤한 것은 채권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외국인이 2500계약 이상 국채선물을 매수한 것도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증시가 5% 가까운 폭락세를 보인데 비해 국내 증시가 견조하게 버티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고 지적하는 모습이다. 또 국채선물의 경우 기술적으로 20일 이평선이 상향돌파되자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도 들린다.
여기에 월말 지표 발표 및 금통위는 여전히 부담이다. 또 금리인상이 거의 기정사실화 돼 있는 상황으로 단기물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간과할수 없어 보인다. 따라서 시장은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91일물 CD금리는 전일보다 1bp 오른 2.52%로 장을 마쳤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CD금리의 상승세에 다소 무뎌진 듯한 반응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이날 초부터 이어진 CD금리의 추세적 상승을 이미 가격에 어느정도 반영하고, 받아들이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과 최종고시한 수익률을 국고채 3년물과 국고채 5년물이 나란히 6bp씩 내린 4.34%와 4.80%에 장을 마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대비 17틱 상승한 109.47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2581계약을 매수하며 3712계약 매수한 은행과 함께 시세를 위쪽으로 이끌었다. 다만, 증권사는 3715계약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주요 포인트였던 20일 이평이 상향돌파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도 했지만 박스권 인식이 강한 시장에서 좋은 분위기는 여기까지였다"며 "50선 위에선 차익실현 물량과 신규매도물량이 맞물리며 추가적인 상승을 막았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주식의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둔 채권매수가 있었다"며 "장중 사자와 팔자가 엇갈리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연동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주식에 의존한다는 것은 경기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지난주까지는 시장에서 금리인상 시점이 임박했다고 생각하는 듯했지만, 어느순간부터 시간이 좀더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며 "지금은 오히려 이미 많이 오른 금리수준에 대한 가격메리트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이로인한 단기물의 불안이 채권시장의 발목을 움켜쥐고 있는 양상으로 월말 지표 발표 및 금통위라는 이벤트가 지나기 전까지는 레인지 장세가 불가피 해보인다는 게 그의 견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