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긍정적 반응.. "위기대처 능력 신뢰감"
25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버냉키 의장이 금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제금융 방안을 추진했던 것을 비교적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위기 상황에서 버냉키 의장이 던진 대응방안이 비록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할 지라도 최소한 위기의 심화시키는 것을 막았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여전히 버냉키 의장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2년전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 위기의 초기 확산 국면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아, 대응책 마련을 지연시키고 신용시장 거품을 더 빨리 감지하고 조기에 조처를 취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이다.
당시 버냉키 의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이 도입한 정책을 비롯, 시장의 붕괴를 막았다는 점과 결국 시장의 반등으로 인해 그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부분의 조사도 버냉키 의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인 상황이다.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교체하는 경우, 만약 후임으로 로런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명되거나 하면, 시장은 또다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피르 자산운용의 짐 아와드 이사는 "버냉키 의장은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물"며 "그는 미국 경제를 불경기에서 구출했고, 경제는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의회의 날카로운 견제 넘어서야
하지만 미국 워싱턴 정가와 의회 내부에서는 버냉키 의장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의회에서는 연준이 금융위기의 처리 과정에서 권한을 남용하고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해 3월 JP모건체이스가 베어스턴즈를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인수하는 것을 허용했을 때, 이미 납세자의 돈을 위험 자산에 내맡겼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처리 직후, 마찬가지로 파산 직전이던 AIG에는 거액의 공적자금을 주입하는 것을 용인, 형평성과 함께 도덕적 타당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미국 의회는 여야를 불문하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상원의 버냉키 의장의 연임 투표에서는 가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연임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다시 곤란한 질문이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연준의 통화 정책 및 금리 결정을 미국 감사원(GAO)의 감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법안에 수많은 의원들이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이에 대해 강경 반대하고 있다. 그렇게되면 연준의 업무수행 능력이 크게 손상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 금리재조정·출구전략 등 정책과제 산적
금융 위기의 최악 국면은 지났지만 버냉키 의장의 앞날이 결코 편안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향후 남아있는 정책 과제들은 금융시장에 영향을 초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버냉키 의장은 언젠가는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하고 금리도 결국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연준의 정책 방향이 빨리 결정된다는 것은 경제에는 회복기조가 정착된다는 의미가 있지만 대량의 자금을 흡수하게 되면서 시장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반면 너무 지연될 경우에도 인플레이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현 국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이 당면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