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기적인 외국인 매수 여력 높아 "과매수권 아니다"
- 원/달러 환율 수준 높아 시세차익 노림수 여전
-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욕구는 고려해야
[뉴스핌 Newspim=변명섭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어서면서 외국인들의 입김은 날로 거세져 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과매수권에 진입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당분간 기조적인 매수세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이정환)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외국인들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보유비중은 31.03%로 지난해 7월 2일 31.05%를 기록한 이래 13개월여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말까지만해도 27~8%대에 머물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올해들어 외국인이 8월말 현재 21조원이 넘는 국내증시 순매수 기조를 보이면서 지난해말 대비 4%포인트가 넘는 시가총액 비중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주에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573억원 규모의 순매수 기조를 보이면서 국내증시 사자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주식시장 투자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이를 감안하면 여전히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것.
현대증권의 차은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비중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전세계 뮤추얼펀드의 시장비중 마켓의 크기를 가지고 비교해 보면 한국시장은 1.5% 차지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은 여전히 1.0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장평균 수준까지 올라온다고 가정하면 1.5%까지 투자가 가능하다고 볼때 이를 감안하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35조원 가량의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또한 "외국계 주요 IB들 또한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투자비중을 시장평균 하회에서 시장평균 정도로 올리고 있는 상황이므로 향후 외국인들의 투자 선호는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의 외국인 매수세가 전혀 과도하지 않고 오히려 지난해의 과매도권을 감안하면 좀 더 매수 여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한 현 시점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기조적으로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IT와 자동차 중심의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이 30조원 넘게 팔아치웠는데 이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매수세는 과매수라 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의 원/달러 환율 수준 또한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매수 여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50원 부근에서 오랜동안 횡보국면을 보이면서 1200원선 아래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환율 수준은 외국인들이 환차익을 노려볼 수 있는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장보형 연구위원은 "현재의 원/달러 환율 수준을 보면 최근 급격히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1200원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한 국내증시 상승과 환차익을 동시에 노려볼 수 있는 환율 움직임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는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현대증권의 차은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을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뺄 수는 있고 이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이런 가운데서도 중장기적인 외국인 매수세는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