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상승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의 강세를 잇는 듯 했다. 하지만 미약하기만했던 강세분위기는 증시가 상승 전환하면서 곧 사그라들었다.
이날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유가급등 및 정부의 증시부양 호재로 전일보다 4.51% 상승하며 전일의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도 최종 1.97% 상승세를 보였다. 조정 분위기가 하루만에 사라진 모습이다.
CD금리의 상승 또한 채권시장을 압박했다. 지난 6일 1bp 오른 것을 기점으로 13일부터 나흘간 상승세를 보였던 CD금리는 전일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지만 이날 또다시 2bp 상승한 2.51%에 최종고시됐다.
이날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이 각각 4개월물과 71일물 CD를 2.70%와 2.48%에 발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도 41일물 CD를 2.35%에 발행하기도 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은행권의 매도가 거셌다. 이날 은행권은 한때 1만계약 가까운 매도를 보여 시장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익실현 물량이다, 증권과 연계한 매도다, 정부의 은행 외화대출 상환요구에 따른 매물이다 등등의 추측이 난무했지만 정확한 이유를 알수 없다는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그냥 팔아보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 였다.
여기에 전날의 하락폭이 과했다는 인식도 한 금리상승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별다른 이슈가 없었음에도 금리 상승이 과했다는 인식으로 급락했던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외국인들은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음에도 이틀째 매수세를 이었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증시의 탄탄함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며 "9천여 계약에 육박하는 은행권 순매도가 좀처럼 시장에 고개를 들 여유를 주지 않는 장세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최종고시한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2bp 오른 4.39%, 국고채 5년물은 4bp 오른 4.88%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14틱 내린 109.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권은 7370계약 매도에 나서 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168계약을, 증권사는 4416계약을 매수했다.
시중은행 한 채권매니저는 "전일 급락에 대한 차익매물, 중국 및 국내 증시의 상승세 등을 원인으로 본다"며 "어제 통안채 2년물을 입찰받았던 부분이 많이 나온것 같다"고 전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은행권 매도를 놓고 많은 얘기가 나오는데 이런 추측들은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적었을 것으로 본다"며 "수급관련 얘기도 나오기 시작하는데 실체는 불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미만의 단기금리는 CD금리의 상승세나 MMF 자금의 100조 돌파 등으로 여전히 불안하다"며 "3·5년물 이상은 많이 올랐으니까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