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량 회사채에만 국한된 강세이고, 크레딧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금리 상승국면에서의 회사채 투자는 실패로 끝났던 경험도 기억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19일 한국채권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 회사채 유통시장에서 국채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발행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AA~A급 중장기물 회사채의 수급이 호전돼 강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주 회사채 거래량은 직전주 대비 9023억원 급증한 2조9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주 평균 회사채 거래량인 1조 6471억원 보다도 4488억원 많은 수준이다.
채권평가원 이주희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회사채는 지난 7월 스프레드가 벌어졌지만 7월말에 사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8월 중순부터 강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우량 중장기물에 대한 매수수요 증가와 발행물량 감소로 회사채 수급이 호전되면서 절대금리상 메리트가 있는 우량물이 강세"라며 "이들의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고 거래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전문가들 역시 회사채의 메리트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4분기에 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인게 신용위험을 낮춰 회사채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업 실적이 좋아진 부분이 주가엔 충분히 반영됐지만, 회사채 가격에는 여전히 이를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만큼 저평가 돼있다는 얘기.
SK증권 양진모 애널리스트는 "주가와 신용스프레드 각각으로 평가한 내재 부도확률이 회사채 쪽에서 높게 나타난다"며 "이는 회사채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물론 회사채 전체의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특정 업종의 회사채는 여전히 구조조정 등 신용이슈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량한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채권평가원 이 연구원은 "매도가 많고 사자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 사자 호가가 많다"며 "다만 우량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을뿐 BBB등급은 여전히 발행도 거래도 없다"고 전했다.
결국 회사채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기보다 강세 분위기로 돌아서는 정도의 분위기라는 반응이다.
정부는 은행권에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도록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부실채권정리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최근 금감원은 지난 6월말 현재 1.5%인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1%로 줄이도록했다. 또 신용위험이 큰 여신을 중심으로 자산 건전성을 엄격히 분류해 관리하고 이를 분기마다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당국의 이런 조치는 은행의 대출회수 및 신규대출 조건 강화 등을 불러 회사채시장의 어려움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크레딧 위험을 최소화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된다고 하지만 국내 시장상황에서는 포트폴리오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등급별 구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로 줄여야 하지만 하위등급 회사채는 아예 없어 등급에 의미가 없다는게 판단의 근거다.
굿모닝신한증권 윤영환 애널리스트는 "회사채는 순수하게 크레딧 이슈에 따라 크레딧 스프레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봐야 한다"며 "과거에도 금리상승기에 회사채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