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PPIP 담당 운용업체로 지정된 9개사와 협의 중
- 보다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대미 투자 원해
[뉴스핌=김사헌 기자] 2000억 달러 규모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부동산시장의 회복을 점치면서 미국 모기지시장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로이터통신(Reuters)은 두 명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 CIC는 조만간 미국 재무부의 부실모기지담보증권에 대한 정부 보증 투자기금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미국 재무부의 관민투자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재무부가 보증하는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RARP)에 비해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CIC는 모간스탠리와 블랙스톤 등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는 등 낭패를 경험한 바 있다.
올해 초 도입된 미국 PPIP 프로그램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다수의 관민투자기금을 설립해 납세자의 돈과 함께 묶어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부신증권을 은행으로부터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TARP와 비교할 때 PPIP는 좀 더 규모가 작은 대신 보다 안전한 부실증권에 투자하게 된다. 규정상 최소한 두 개의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트리플에이(AAA)' 등급을 받고 나아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로부터 보증을 받은 채권에만 투자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이렇게 될 경우 CIC는 좀 더 안전하게 느끼면서 또한 자신들의 투자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좀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IC의 미국 모기지 투자 방침은 지난 달 미국과 중국간의 전략경제대화에 이어 나온 것으로, 당시 중국은 좀 더 안전한 대미 투자를 요구한 바 있다.
앞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항상 미국 국채만 단순 매입하는 것보다는 보다 이상적인 대미투자를 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20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이 20억 달러를 투자한다면 작게 보일 수도 있지만, 중국으로서는 혁신적이고도 긍정적인 투자 옵션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CIC는 미국 PPIP 운용 업체로 선정된 9개 기관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내로 이들 기관들과 함께 PPIP 프로그램 하의 모기지담보증권과 같은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기금은 9개 운용업체 모두가 아닌 몇개 기관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어떤 업체들이 선정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