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시지표 결과가 대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일본을 위시해 주요 경제가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위험보유성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경향은 투자자들이 달러나 엔화를 매도하고 대신 고수익 위험 통화를 매수하도록 만들고 있다. 주요 통화들 사이에서 달러화는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 대비로 하락 압력에 노출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환전문가들 사이에서 달러 약세 전망이 지배적이란 의견을 소개했다.
일례로 마크 챈들러(Marc Chandler)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글로벌 수석외환전략가는 "달러 약세 흐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면서, 유로화 대비로 약 2%~3% 정도 추가 조정받을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해 달러나 엔화가 일시적인 피난처 역할을 하면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지난 주 엔화가 달러 및 유로 대비로 강세를 보이는 등 그런 추세도 최근에는 이탈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2/4분기 경제가 연율로 4% 가까이 5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했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었다는 지적이다. 실제 결과는 전분기 대비 0.9%, 연율로 3.7%의 성장률이 기록됐다.
무엇보다 수출부문의 개선이 일본 경제를 침체에서 구해냈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다. 내수는 1/4분기보다는 덜 약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 기여도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BNP파리바의 외환 테크니컬 분석가는 이번주 달러/엔이 93.15엔~95.50엔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그는 "모멘텀으로는 앞으로 약 2주 동안 달러화가 약세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BNP는 유로/달러의 경우 낮게는 1.4150달러, 높게는1.4325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한편 양호한 거시지표 결과는 전형적으로 리스크 베팅과 함께 고수익 통화로 매수세를 이끌어 내지만, 최근에는 여름철 휴가로 인해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전반적인 모멘텀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이번주 미국 거시지표 일정 중에서는 7월 생산잡물가지수(PPI)와 기존주택매매가 주목된다. 지난 주 소매판매 지표가 그랬던 것처럼 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약하거나 또는 악화된 것으로 나올 경우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주말에는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세계경제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보낼 것인지도 관심사.
하지만 역시 주된 시장의 변동요인은 3월 바닥에서 계속 오르고 있는 미국 증시의 전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상품가격 변화 역시 중요한 변수다. 국제유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호주 달러화는 중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원자재 수요 증가세의 수혜를 입었는데,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의 분석가들은 "이미 긍정적인 재료들이 대부분 반영된 이상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모간스탠리의 분석가들은 이 때문에 이른바 '상품 통화' 보다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크게 움직이지 않은 유로화에 베팅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