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硏 "이자보상비율·부채비율 이중악화기업 급증 대응 절실"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상장기업에서만 부실화할 대출이 1360억원이 생겨나고 2%포인트 오르면 1530억원으로 늘며, 3%포인트 오르면 무려 1조 2980억원이나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당국이 올해 말까지 은행 부실채권을 평균 1.09%로 낮추도록 한 가운데 이같은 조치로 은행 건전성 걱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 이후 금리 인상이 시작된다면 또 다른 부실이 대거 생겨나 새로운 건전성악화 터널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같은 금리 상승 수준별 추가부실 발생 추정은 벌이는 더욱 줄고 빚은 늘어나는 쌍방향 부실기업이 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더불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융연구원 이지언 선임연구위원은 주말 배포된 '우리나라 기업부문 부실에 대한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추정과 분석을 내놨다.
이 위원은,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상환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살펴서 기업의 수익성을 재는 이자보상비율과 재무건전성을 따지는 부채비율 가중평균 추이를 살핀 결과 최근 수년간 다소 악화되긴 했으나 통상적 기준으로 볼 때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살폈다.
하지만 통산적 수진이 양호하다 해서 기업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나빠지는 위험이 낮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자보상비율은 낮아져서 버는 돈으로 이자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기업의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을 그는 주목했다.
이자보상비율은 번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는 비율을 따지는 지표로 100%는 돼야 금융비용을 감당하면서 기업을 운영해 갈 수 있다고 본다. 이 비율이 100%에 못 미쳐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 못하는 상장사가 2004년 24%였으나 지난해엔 36%에 이르렀다고 이 위원은 지적했다.
여기다 빚 규모 자체가 늘거나 기업가치 하락으로 인한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기업의 수 역시 동반해서 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나타냈다.
부채비율이 200% 넘는 상장사 비중은 2005년까지 11%대로 낮아졌으나 지난해 말 17%로 늘어났다고 지적한 그는 "고질적 부실기업이 아직 상당수 존재하고 이들 기업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이 위원은 지난해 말 현재 이자보상비율이 기준에 못미치고 부채비율은 기준을 웃도는 쌍방향 부실 업체가 164개사로 2007년의 103개사보다 크게 늘었다고 지목했다.
그는 "부채비율이 200%를 웃도는 기업의 62%가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돌고 있고 이러한 이중 부실기업은 164개사로 상장기업 전체의 10.2%에 이른다"고 알렸다.
게다가 기준금리가 2%에 묶여 있는 지금과 달리 시중 금리가 오르면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기업들에서 발생할 부실화 가능 대출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면밀한 모니터링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추가손실 예상금액에 대해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