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자는 이렇다. 에스원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탓에 일반인들은 국내기업으로 알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일본기업과 다름없다는 것. 경영 전반이 일본SECOM(세콤)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 중 상당부분이 일본으로 빠져나간다는 시선이다.
왜 이 같은 입방아가 이어지는 것일까.
아무래도 에스원이 일본 경비업계 1위 세콤과의 합작으로 운영되는 까닭이다. 1962년 '일본경비보장'이라는 상호로 설립된 세콤은 지난해 매출액이 3376억엔에 달하는 일본 최대 경비업체다.
에스원의 경비사업 자체가 이런 세콤의 기술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단적으로 에스원은 현재 세콤과 경영자문, 기술도입, 상표도입 등의 계약(2008.11.12 ~ 2013.11.11)을 맺고 매년 2회 순매출액의 0.7%를 지급하고 있다.
사실 업계의 시선은 크게 틀린 부분은 아니다. 현재 세콤은 24,66%의 지분율로 에스원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삼성SDI(11.03%)와 삼성생명(5.34%), 삼성증권(1.32%), 삼성카드(1.91%)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전부 합쳐도 세콤의 지분율에 미치지 못한다.
등기상 임원도 현재 에스원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서준희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카타야마 요리야스 사장이 올라있고, 일본인 이사 2명과 감사 1명이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ADT캡스의 경우처럼(미국TYCO사) 외국계 회사라고 드러내놓고 영업활동을 하지 않은 에스원이 못마땅한 모양이다. 단적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에스원 홈페이지 어디에도 일본과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반일정서가 높은 국내 여론을 감안할 때 이미지에 민감한 삼성이 이런 사실을 대놓고 영업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은근히 업계 1위에 대한 흠집내기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 삼월백화점 경성지점(현 신세계백화점)과 조선생명(현 삼성화재)을 기반으로 태동한 현재의 삼성그룹은 한때 적산(敵産)기업 이야기만 나오면 난감해 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무튼 이 같은 업계의 시선에 에스원도 목소리를 높였다.
에스원 관계자는 "일본세콤이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사업의 합작 이상 의미는 없기 때문에 일본과 연관짓는 시선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영 전반이 세콤과 전혀 관련이 없고, 공동대표 한명을 제외하곤 비상근임원일 뿐"이라며 "일본 주주는 배당수익을 받는 것이고 경영 자체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