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은 이날 오전 그룹 경영위원회를 개최하여 대주주간 협의내용을 토대로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을 5대 그룹회장으로 추대하고, 박삼구 현 그룹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기로 했다. 또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에서 박찬구 대표이사 해임안을 가결했다. 금호家 형제경영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박찬구 화학부문 회장은 최근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대폭 늘려, 금호家 대주주 지분 균등비율을 깨뜨리는 등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화학부문 회장의 지분 변화로 인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이행과 같은 그룹의 산적한 현안을 앞에 두고, 언론지상에 대주주간의 경영권 분쟁, 석유화학 부분의 분리가능성 등이 거론돼 왔다.
결국 이런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종식시키고,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글부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해 그룹 총수가 본인을 포함한 오너 일가의 경영 2선 후퇴를 결정한 것이다.
박삼구 회장은 기자 회견에서 "그동안 가계는 그룹 계열사 주식에 대해 균등출자하고 가계가 그룹회장을 추대하여 그 회장을 중심으로 결속하여 왔다"며 "그러나 최근 박찬구 회장이 그 공동경영 합의를 위한하는 등 그룹의 정상적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고 그룹 경영의 근간을 뒤흔들어 그룹의 발전과 장래를 위해 해임조치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어 "동생인 화학부문 회장을 해임하게 되는 상황에 이른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본인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회장 유고시 그룹 내 전문경영인이나 외부의 덕망 있는 인사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겨주기로 한 선대회장님과의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글부 내외의 신망이 두터운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을 5대 그룹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그룹에 대한 본인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며 그룹을 살리고 일사불란한 경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인 만큼, 이를 통해 새 그룹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새로운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 추대된 박찬법 제5대 그룹회장의 취임식은 오는 31일 금호아시아나 1관 금호아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