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입장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줄었던 예대마진의 확대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신규고객에 대한 예대금리차 확대가 올들어 계속되고있어 신규고객의 입장에선 억울할 수 밖에 없어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잔액기준 총수신 금리 및 총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각각 0.14%p, 0.03%p 하락한 3.54%와 5.43%로 나타났다.
수신 금리의 경우 요구불예금(-0.03%p),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0.01%p), 순수저축성예금(-0.13%p) 및 시장형 금융상품(-0.15%p)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대출 금리 역시 기업대출(-0.03%p), 가계대출(-0.02%p) 및 공공·기타대출(-0.06%p) 금리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신금리의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 그 차는 전월의 1.78%p보다 확대된 1.89%p로 나타났다. 이는 2월 2.19%p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은행의 예대마진 구조가 개선된 모습이다.
다만, 지난 5월 2.58%를 기록하며 10년만에 최대로 벌어졌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마진은 2.51%로 소폭 감소했다. 물론, 여전히 그 폭은 큰 편이라 신규고객을 통해 예대마진을 개선하려는 은행의 움직임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6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금융채 포함)는 연 2.96%로 전월의 2.84%에 비해 0.12%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은행채 유통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80%에서 2.88%로 0.08%p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 2.89%에서 3.06%로 금융채 위주로 0.17%p 상승했다.
대출 평균금리 역시 전월의 5.42%에서 연 5.47%로 0.05%p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5.48%에서 5.47%로 0.01%p 내렸고, 공공·기타대출도 4.55%에서 4.12%로 0.43%p 내렸지만, 기업대출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자료에 따르면 기업대출 금리는 5.43%에서 5.53%로 0.10%p 올랐다.
특히 대기업대출 금리는 일부기업에 대한 저리 대출 취급 영향으로 0.10%p 하락했으나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은행채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 상승 및 일부 은행의 적정 마진 확보 노력으로 0.16%p 상승했다.
한은은 "은행채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 상승 및 일부 은행의 적정 마진 확보 노력으로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닥친 금융위기로 정부는 은행권에 중소기업대출에 사력을 다할 것을 주문해 왔다. 이에, 지난 1월 급기야 대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보다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차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6개월만에 이러한 현상이 해소되며, 다소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5.47%로 전월대비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수준을 유지했으나 예·적금담보대출이 0.04%p 상승했으며 보증대출(-0.01%p) 및 신용대출(-0.08%p)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동향을 보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월대비 0.02%p 상승, 대출금리는 0.45%p 하락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예금 및 대출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전월대비 0.03%p, 대출금리는 0.20%p 하락했고,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전월대비 0.04%p, 대출금리는 0.08%p 각각 내려앉았다.
한은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기업 신용도가 높기때문에 대기업의 금리가 중기보다 낮다지만 지난 1~5월 중기대출금리가 하회했다"며 "6월에는 통상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시장이 안정화됨에 따라 과거 지원했던 부분이 정상화되면서 이런 현상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