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HMC투자증권 류승선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융권 실적은 표면적으로 바닥을 탈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IB업무를 제외한 상업은행 업무는 자산건전성 약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형 금융기관외 중소형 금융기관 부실 가능성도 남아있어 실질적으로 바닥권에 근접 중"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업 등 기능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추가적인 바닥 다지기 기간이 아직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류 연구위원은 판단의 근거로 ▲ 대형금융기관 이익회복이 실물경기 회복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 ▲ 2/4분기 중 추가 발생된 고정이하 여신(NPL)이 4/4분기, 1/4분기 보다 더욱 크다는 점 ▲ 대손충당금 적립규모가 작아 NPL 커버리지 비율이 낮아진 점 ▲ 향후 금융기관 이익 증가세가 뚜렷하지 못할 경우 충당금 축소 적립에 따른 하반기 불확실성 등을 들었다.
류 연구위원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JP모건, BofA, 씨티그룹 등 주요 3대 상업은행이 2/4분기 중 추가적으로 떠안은 고정이하 여신 규모를 추정할 경우 35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추정 결과는 경기침체 및 회복 지연으로 금융기관 부실자산 증가 속도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금융기관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류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또한 추가 부실대출 자산증가 속도에 비해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은 꾸준히 축소 적립되고 있다는 점 또한 우려된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 대형 금융기관 실적호조로 금융위기 종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중소형 금융기관의 추가 적립 부담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는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류 연구위원은 이러한 우려감 속에서도 주택가격 하락세가 마무리되며 향후 급격한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미국 금융권 실적 악화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결론적으로 미국 금융권 실적은 표면적으로 바닥을 탈피한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바닥에 접근중이라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