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때 1250선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으나 '개입설'이 돌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은 방향은 원화 절상이라며 추가적인 환율 하락을 전망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에 비해 9.3원 하락한 1250.2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1246.7원을 기록한 이후 약 7주만에 최저치다.
또한 지난 13일 종가 1315원에 비해 5거래일 만에 약 65원 급락한 것이다.
이날 시장은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상승하고, 역외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2.7원 내린 1256.8원에 개장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오르내리던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급등하자 큰 폭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한때 1250선을 하향 돌파해 1249.5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1315원에서부터 급하게 내려온 부담이 작용하며 다시 1250원대로 밀려올랐다.
오후 들어서도 환율은 1250원선을 놓고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지수가 1480선을 웃돌자 재차 1250원 하향 돌파시도가 있었지만 다시 좌절됐다.
결제 수요와 달러 환매수가 나와 이 레벨에서 추가 하락이 막혔다. 또 정부의 개입설이 퍼진 것도 이 시점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수급상으로 1230원도 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절묘하게 1250원에서 멈췄다"며 "실제 개입이 있었든 없었든 막혀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특별히 눈에 띄는 거래가 있지 않았고, 구두 개입도 없었다"며 "다만 정부의 개입이 지난해와 달리 공개적이지 않고, 특정 레벨을 사수하려는 모습도 보이지는 않고 다분히 실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정부는 수급상황이 일방적으로 쏠릴 때마다 물량을 걷어들여 외환보유고를 확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8.41포인트(2.69%) 급등한 1478.51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1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한편, 시장참여자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이 박스권 상단을 상향돌파하고, 실적장세로 접어든데다 글로벌 달러 약세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저점인 1230원선과 상징적 의미가 있는 1200원이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