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채 수익률 급등의 부담을 안고 출발한 이날 시장은 초반 금리가 급하게 올라섰다. 하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거세게 매수하고, 국내 증시가 추가적인 상승이 막히자 진정세를 보였다.
여기에 숏플레이를 하던 국내 기관들이 장후반에는 숏커버링에 나서기도 하며 결국 금리를 보합권으로 되돌려 놨다.
특히 5년물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한 채권시장 참가자는 "정확한건 파악이 안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로 현물을 스퀴즈한다는 설이 있다"며 "선물바스켓에 들어있고, 3년물과 5년물 스프레드도 크다보니 매수가 몰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장기영역이 많이 플래트닝했던 데 따른 스티프닝이 진행됐다"면서 "국민연금 등 장기투자기관의 하반기 채권투자여력이 약하다는 분석과 금리 상승 이벤트에서 장기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3-5년 스프레드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이 견조하게 버텨줬다고 평가하면서도 경기회복 속도가 가팔라진다는 소식이 들리기 전까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도 내다봤다.
4%선이 가격 변동의 중심이란 의견도 나왔다. 4%를 기준으로 채권가격이 싸다 혹은 비싸다로 나뉘어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단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최종수익률은 국고채 3년은 전일종가수준인 3.99%, 5년물은 3bp내린 4.51%였다. 장초반 상승폭을 10bp까지 벌렸던 10년물도 1bp오른 5.16%까지 되돌림을 보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도 장중 30틱까지 내려앉았지만, 결국 1틱내린 110.45까지 가격을 끌어올리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이 톡톡한 공을 세웠다. 이날 외국인들의 매수규모는 4032계약. 은행권은 955계약 매수로 힘을 보탰다. 증권사는 2701계약 매도한 채 장을 마쳤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시세가 낙폭을 꾸준히 만회하는 견조함을 보였다"며 "현물에서 2-5년 스티프닝 베팅의 언와인딩이 나오고 또 5년물 매수세가 등장한 것도 시세 낙폭을 만회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특히 장후반에는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저력이 또 발휘됐다"며 "단타양상이 강한 가운데 매도가 쫓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내 환매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FOMC 의사록에서 분명 경기의 불확실성이 컸음을 밝혔지만 너무 긍정적으로 해석한 부분이 있다"며 "경기가 회복기조로 들어섰다는 판단을 하긴 이르다"고 평가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또 "금리가 급하게 내리더니 또 단숨이 4%로 위로 오르기도 했다"며 "4%를 기준으로 대립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불거지는 신용이슈들이 향후 영향을 끼칠수있다"며 4%를 중심에 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IT가 파산할 경우 파장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기업들의 부실가능성 남아있는데다가 주정부들의 부실화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