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6일 '위기극복 이후의 중소기업 구조조정 : 외환위기 경험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 이전의 중소기업 존속률(43.1%)에 비해 외환위기 이후 존속률(51.3%)이 크게 증가했다"며 "그 중 절반 이상은 생산이 감소한 부실 중소기업들의 존속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생산이 감소한 부실 중소기업이 외환위기 이전에는 7265개사였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1만1232개사로 대폭 늘어났고 비중은 9.9%에서 14.2%로, 4.3%p 증가했다는 것이다.
즉 위기국면에서 정부가 긴급하게 지원을 늘림으로써 중소기업의 존속이 늘었지만 경제가 정상화된 후에도 지원이 지속돼 부실 중소기업의 퇴출이 지연됐다는 얘기다. KDI는 대표적인 지원 사례로 신용보증을 꼽았다.
외환위기 이전에 GDP 대비 신용보증(잔액 기준)은 2~3% 수준이었으나 글로벌 위기 직전까지 GDP 대비 5~6%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KDI는 이러한 중소기업 퇴출의 인위적 지연이 새로운 기업들의 진입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KDI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2003년 현재 중소기업은 11만1985개사로 이 중 1998년부터 존속한 사업체는 4만4357개사(36.1%)였고, 1998년부터 2003년 사이에 진입한 사업체는 7만1550개사(63.9%)로 신규 진입업체의 비중이 1.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획일적으로 결정짓기보다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을 정책현장에서 어떻게 선별해 낼 수 있을지가 중소기업 정책에 관한 논의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KDI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진 이후에 성과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정책담당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운용체계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복수의 집행기관을 설립하고 이들 간에 지원성과를 기준으로 경쟁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