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피탈, 디레버리지로 건전성 개선 일부 효과
- 연체율 수익성 악화에는 효과 한계점 드러내
2금융권 일부 업종에서 레버리지에 대한 미련을 아직도 버리지 못해,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기업들이 디레버리지(차입축소)→위험축소→건전성 개선에 나서는 것과 전혀 다른 행태로, 경기회복속도가 늦어지거나 불황기를 재차 맞게 된다면 급격한 신용위험에 처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디레버리지중인 캐피탈업계조차 건전성 악화저지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저축은행들은 아예 디레리지에 나서지 않고 있어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급격한 자산성장세를 보인 캐피탈업계는 지난해 3/4분기 이후 대출을 축소한 반면, 같은 성장세를 보인 저축은행업계는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1)
이유인 즉, 캐피탈사는 조본조달원인 회사채시장이 급격한 위축을 맞아 불가피하게 축소한 면이 있지만 저축은행은 수신기능이 있어 대출재원을 마련하는 게 용이해서다.
정부의 바람대로 대출을 축소하지 않아 가계나 기업의 유동성압박은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길 수 있겠지만, 정작 당사자는 부실을 정리하지 않아 위험을 키웠다는 비판이다.
게다가 5년간 연평균 대출증가율이 16.1%로 높은 수준인데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1%로 금융권서 가장 높으면서도 디레버리지를 하지 않았다는 게 우려를 더 크게 하는 점이다.
캐피탈업의 5년간 대출증가율은 17.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2%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자산에 버블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디레버리지과정이 생략되고 있는 것은 위험이 높은 전략”이라며 “자산에 형성된 버블을 해소하지 않은 채로 다시 불경기를 맞게 된다면 신용위험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디레버리지를 거친 캐피탈업은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우리파이낸셜의 경우 1/4분기 이 과정을 끝내고 5월6월 자동차 판매가 늘며 오토파이낸싱을 중심으로 신규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최근 조심스럽게 나마 대출이 조금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캐피탈업계가 디레버리지에 나섰다고 해도, 건전성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들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서다.
이 과정에서 대손비용도 증가해 수익성 또한 저하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유효 등급을 보유한 17개 캐피탈사들은 지난해 2/4~3/4분기에 4000억원 안팎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대손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이익규모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2007년말 각각 1.9%와 1.1%로 최저수준을 기록하던 캐피탈사의 1월이상 연체율과 3월이상 연체율은 자산규모 확대 속도가 둔화되며 지난해 들어 상승기조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이후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주택담보대출 등 개인대상 여신의 연체금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자산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1월이상 연체율과 3월이상 연체율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증가해 올 3월말에는 각각 4.0%와 2.5%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말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요주의이하여신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작년 4/4분기부터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 및 해운경기 위축으로 부동산PF와 선박금융 등 거액여신의 부실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요주의여신이 증가해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