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상승률 업종내 1위, “체질개선 신뢰회복 올인”
[뉴스핌=정희윤, 한기진 기자]‘긴장의 끈을 풀지 말자.’
우리금융이 금융위기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시장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더욱 고삐를 쥐기 시작했다.
당장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우리금융주가만 보면 다소 긴장이 풀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 3개월간 주가상승률은 80% 수준으로 우리금융의 제외한 3대 금융지주평균 50%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경기회복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서다.
우리은행의 경우 건설 및 부동산 여신이 전체 원화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1%로 높은 편인데,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다 기업구조조정과정에서 충당금부담 증가가 당초 예상보다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430개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도 200~300억원 수준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이 2/4분기부터 실적의 가파른 상승세를 점치는 전망도 있다.
또 여신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은행의 핵심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월까지 순이자마진은 하락했지만 5월부터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2/4분기부터는 충전 영업이익의 플러스 전환도 기대된다.
그 사이 비경상적이익도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현대건설 주식 매각으로 1800여억원의 매각이익과 그 동안 손실 확대의 작용한 CDO, CDS의 평가손실 환입도 기대된다.
키움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탐방 결과 2/4분기에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이 금융위기를 은행전반의 체제를 쇄신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이달 초 우리은행장 직속의 ‘은행발전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경영현안 전반을 개선키로 한 것이다.
기업의 비전과 문화는 물론 인사교육 성과평가 시스템 인프라 등 전분야가 망라돼 있다. 이를 통해 은행 전반의 체제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당장 하반기부터 '지점별 목표 할당제'를 없애기로 했다. 과거 캠페인이니 판촉 행사니 하면서 영업 실적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다 보니, 은행이 고객편에 서서 영업하기보다는 목표 달성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KB금융, 이자마진 높은수준 안정화 독보적
- 증자추진에 주가 출렁 불구 오히려 M&A 기대감 결집
KB금융은 대한민국 은행들을 우습게 여기는 외국계마저도 감탄케 한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증자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견실한 자본기반을 가지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며 CSFB는 KB금융(회장 황영기)을 최선호주(탑 픽)로 꼽았다.
주력자회사 국민은행이 부실기업 솎아내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국내 최강 리테일뱅킹 기반 대형은행이라는 본질가치가 부각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여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증자 검토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 희석에 대한 걱정보다는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둘 만큼 은행산업재편 기대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미 은행업종 M&A이슈와 관련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KB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시나리오를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메리츠증권은 이 같은 합병모델이 규모의 경제 효과와 동시에 범위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은행권 대형금융사 가운데 신한지주 다음으로 빼어난 NIM 수준에다 부실 발생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낮은 구조는 마치 천혜의 조건으로 꼽을 만하다.
실물경기 지표 회복기에 앞서 가장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금융사로라는 컨센서스는 가장 많은 증권사로부터 최선호주(탑 픽) 종목에 이름 올린 이유인 셈이다.
설사 경기회복이 더 지연되더라도 NIM이 상대적으로 높고 일정수준으로 안정시킬 수 있고자기자본이익률(ROE)의 지속가능성도 높다는 분석 역시 복수로 이뤄지고 있다.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NIM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실적 방어에 용이하고 향후 경기회복시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손부담 측면에서 은행간 차별화가 크지 않다는 점도 NIM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고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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