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뒷말도 무성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애초 금호와 대우건설의 궁합은 맞지 않았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금호에 흡수된 이후 지금까지 대우건설 내부의 불만은 끊이지않았던 게 사실이다. 특히 '자금난'으로 인해 금호의 대우건설 이후 지난 2007년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영욕이 깃든 대우빌딩 매각도 이런 불만에 불씨를 지피기에 충분했다.
대우센터 빌딩 매각에 이어 대한통운 인수전까지 대우건설이 전면에 나서면서 대우건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금호의 몸집 불리기에 대우건설이 희생당하고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금호는 대우건설 인수 당시 ‘독립경영’은 물론 ‘핵심자산 유지’를 약속했다. 대우건설 인수전의 최대 걸림돌로 예상되던 노조의 반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금호의 약속은 1년도 안돼 물거품이 된다. 금호가 대우건설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서울역 앞 대우센터 빌딩을 약 1조원에 매각하면서 약속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대우센터 매각대금 중 5000억원은 대우건설의 주가부양을 위한 유상감자에 사용됐다.
‘독립경영 약속’ 역시 대한통운 인수전을 통해 흔들렸다. 대한통운 인수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리비아대수로청(ANC)의 지분 25%를 인수하면서 대우건설의 독립경영 약속이 흔들렸다는 관측도 팽배했다. ANC 지분 취득 전략은 박삼구 회장의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워크아웃을 겪은데 이어 금호에 품에 안겼지만 또다시 새주인을 만나야 하는 대우건설. 대우건설을 제대로 품을 수 있는 주인이 누가 될 지 궁금할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