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달부담도 커져 실적회복 더딜듯
[뉴스핌=한기진 기자]은행의 수익성을 판가름하는 NIM(순이자마진) 추이가 종잡을 수 없이 움직이고 있다.
바닥론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얻어가고 있었는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예대금리차가 반등해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못한 결과가 나온데 원인이 있고, 조달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향후 개선도 어려울 것이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정말로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당분간 회복이 어려운 것일까?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만 보면 전문가들의 마음은 착찹할 만한 하다.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8%(대출 평균금리 5.46%, 저축성수신 금리 3.68%)로 전월 대비 약 1b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11bp 하락, 수신평균금리는 10bp 하락). 4월 상승 반전했던 게, 5월 하락 반전한 것이다.
다만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54%(대출 평균금리는 5.42%, 저축성수신 금리는 2.88%)로 전월 대비 약 2bp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2008년 12월 1.31%를 저점으로 지난 5개월간 127bp 수준의 큰 폭 개선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 3월 저점대비 5bp 수준의 다소 더딘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헌 애널리스트는 29일 “예금은행 조달비중의 약 40%에 달하는 요구불 및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의 조달비용 상승압박이 높아 잔액기준 총수신금리의 개선 여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5월 이후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의 반등 시기가 예상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4분기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더 커졌다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4분기 순이자마진 하락폭은 KB금융이 전분기 대비 약 36~38bp,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약 22~24bp, 하나금융지주가 약 14~16bp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시장전망은 한쪽에서 여전한 회복 긍정론을 고수하는 반면, 다른 한편은 다소 부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
3/4분기 반등의 근거는 잔액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꾸준히 하락(최근 3개월 동안 88bp 하락)하면서 금리감응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에 따른 부(-)의 듀레이션 갭(Duration Gap) 효과가 점차 소멸되고 있고, 신규 기준 예대금리차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완만한 반등세란 예상이다.
지난해 급증했던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데다 1/4분기에 급증한 저원가성 예금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면이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정책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3/4분기 이후 약 3~4개 분기 동안 순이자마진이 매분기 약 10~15bp 가량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순이자마진이 중장기적으로 개선이 어렵다고 보는 이유는 조달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달금리 개선의 중추적 역할을 한 시장금리 연동형의 저축성예금 또는 시장형 금융상품의 추가적인 조달비용 감소는 추후 시장금리 상승 압박이 높음을 감안할 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7월부터 시행되는 증권사 소액결제서비스 등 향후 조달경쟁이 점진적으로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정부의 정책 방향을 감안할 때 향후 은행의 순이자마진 관리는 기준금리 인상에서 오는 긍정적 요소보다 출구전략(Exit Strategy)이 될 가능성이 높은 통화긴축정책 등으로 인한 조달여건 악화에서 오는 부정적 요소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헌 애널리스트는 “국내 은행들의 향후 수익성 추이는 순이자마진의 회복 여부에 근거하기 보다는 대손충당금 등 비용측면에서의 개선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