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E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슬림한 두께(29.9mm)의 LED TV를 선제적으로 출시하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한 반면, LG전자는 사실 그렇지 못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8일 "지난 4월 출시된 LH-90은 사실 초기 시장 대응 차원이었지 본격 판매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설명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핑거슬림'을 내세우며 29.9mm의 LED TV를 선제적으로 내 놓고 기존 LCD TV와 확연히 다른 얇은 '두께'를 강조했다. 이 전략은 시장에서 먹혀 들어 초반 LED TV 경쟁은 삼성전자의 사실상 완승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글로벌 50만대 판매 돌파가 예상되는데다 국내에서도 출시 10주동안 1만5000대를 팔았다.
이에 비해 '화질'을 강조한 90mm 수준 두께의 LG전자 제품은 판매량이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판매는 사실상 거의 없었다는 것이 LG전자측 설명이다. 애초 타깃 마케팅을 통한 후발주자로서의 초기 시장 대응 차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얘기가 다르다.
LG전자가 이달 말 새로 내 놓을 제품의 두께는 24.8mm로 삼성전자 제품보다 더 얇기 때문이다. 화질에 이어 두께까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게 된 LG전자의 마케팅 전략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다.
LG전자의 또 다른 관계자는 "LED TV 시장 형성의 관건은 '가격'"이라며 마케팅 전략 변화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지만 "기존 타깃 마케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도 구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질에 이어 LED TV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강력한 선택 유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두께까지 이제 자신있는 만큼 기존의 소극적 마케팅을 벗어나 한 번 해 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이 LG전자측의 전체적인 분위기인 셈이다.
여기에 지난 4~5월 두 달 동안 삼성전자의 국내 TV 시장점유율은 LED TV의 선전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등 LED TV의 선전 여부에 따라 전체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판단도 LG전자의 마케팅 전략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이와 관련 최근 LG전자는 그동안 차장급이 맡아오던 TV부문 홍보 업무를 부장급이 맡기로 하는 등 TV부문 홍보에 더 힘을 싣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ED TV 시장 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사가 시장에서 팽팽히 맞서게 될 경우 시장 형성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온 같은 크기의 TV에 비해 100만원 이상 비싼 가격문제까지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어 LED TV '시장 파이' 자체도 자연스레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