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독일 총리의 英美 중앙은행의 이례적인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이것이 정책 운용의 여지를 제한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오고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은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가 최악의 순간은 지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ECB 정책이사회에서 새로운 적극적인 대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올해 세계 경제가 4.2%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의외의 획기적인 대책이 결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5월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때 1%선이 바닥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준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은 쟝-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기자 회견에서 밝히게 될 600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 매입 계획에 집중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자산 매입이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가운데 어디에서 이루어질지, 또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산 매입의 주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또 자산매입 규모가 600억 유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이미 발표됐지만, 일부 정책이사들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는 등 미래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ECB 정책이사들의 견해는 양분되어 있는 상태다.
독일 중앙은행 총재인 악셀 베버 이사 등 일부 강경파는 현재 유로존에 디플레 위험이 없는 상태이며, 자산 매입은 미래 위기의 씨앗을 키우는 불필요한 조치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독일 총리의 비판 발언 배경이 발견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영란은행이 너무 과도한 자금을 투입했다고 비난한 뒤, ECB도 이번에 '커버드본드' 매입을 결의하면서 국제 사회의 압력에 어느 정도 굴복한 셈이 됐지만 빠른 시간 내에 정책적인 '복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다른 정책이사들은은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좀 더 광범위한 차원에서 자산 매입을 할 필요성을 제기한 상태다.
마르코 크락젝 위원은 ECB가 자산매입 규모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600억유로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고, 에발트 노트보니 이사도 ECB가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어음이나 회사채를 매입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융 위기가 최악의 순간을 지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정책이사들의 주장대로 좀 더 과감한 대책이 도입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유럽도 최근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위축세가 완화되고 있고 소비자신뢰지수와 재계신뢰지수 등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ING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카스텐 브제스키(Carsten Brzeski)는 ECB가 경기회복 조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2%나 위축될 것으로 점치는 등 경기침체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유럽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거 슈미딩은 “ECB는 추가적인 대책 추진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널리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라며, "내부적으로 확실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의외의 깜짝 놀랄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