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의 하락과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발표가 상승재료가 됐다. 단순매입 재료는 사실 시장에 어느정도 노출됐었지만 미 국채금리의 하락과 맞물리며 시너지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채선물의 경우 5월이후 이어졌던 박스권 상단인 111.30선의 상향돌파가 분수령이 됐다. 20일 이평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자 외국인의 매수세에 불이 붙으며 국채선물의 상승을 견인한 것. 외국인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국채선물을 6000계약 이상 매수했다.
하지만 장 후반에 이르자 채권시장은 좀 밀리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기회복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에 대해 경계할 단계가 아니라며 채권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지만, 시장참가자들에게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인 듯하다.
이날 최근의 강세가 막판에 다소 누그러진 만큼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보인다.
다음주 월요일 5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과 단기적 상승에 따른 조정의 가능성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국채선물의 경우 일단 20일 이평이 기술적으로 지켜지는 한 크게 하락하기도 어렵다. 만기효과에 따른 저평 힘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내린 3.87%에, 5년물(9-1호)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4.57%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5틱 오른 111.37에 최종거래됐다.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을 6123계약 매수하며 오름세를 견인했고, 은행권도 2847계약 매수하며 이에 동참했다. 증권사는 5810계약, 투신사와 연기금은 각각 1211계약과 1175계약 매도로 대응했다.
투신사의 한 채권운용본부장은 "현물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선물이 강해졌지만 막판에 좀 밀렸다"며 "경기회복조짐이 있어서인지 투자기관들이 조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장단기스프레드는 경기상승을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다"며 "스프레드가 크다"고 말했다.
또 "최근 며칠간 채권시장의 화두는 경기"라며 "오늘 최근의 강세가 꺾이는 모습이라 채권시장이 주춤할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연구원은 "국채선물이 기술적으로 111.30이 돌파하고 20일 이평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며 외국인은 무려 6000여 계약을 순매수했다"면서도 "다만 111.40대 중반에선 좀처럼 상승탄력이 붙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선물만 쎄지면서 장중 저평이 많이 줄었다"며 "여전히 경기회복에 대한 예상들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시세 오름세가 빠른게 불편한 것으로 관측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정 연구원은 "내일 채권시장은 다음주 입찰에 대한 부담과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저평이 있어 밀려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