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의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과 물가연동재무증권 동일만기 수익률 격차가 2.02%포인트를 기록, 지난 해 9월 이래 처음으로 2% 선을 돌파했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율(Breakeven rate, 이하 BEI)'로 불리는 이 같은 수익률 격차는 곧 투자자들이 10년 전망으로 연간 인플레이션 평균치가 2% 선을 넘을 것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금융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 BEI'는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했다. 투자자들이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 지표는 연준이 '물가안정'으로 판단하는 범위인 1%~2% 범위 상단을 넘어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BEI'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은 연준이 디플레이션 위험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극복된 이후에 연준은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와 싸워야 하는 본연의 처지가 됐다.
무엇보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데, 그나마 오랫동안 '인플레 파이팅'에 노련한 대응 기법을 가진 연준으로서는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최근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이미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어 70달러 선까지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출과 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효과가 경기 침체가 끝난 이후 장기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문제다. 이미 일부 펀드가 하이퍼(Hyper, 超)인플레이션에 베팅하는 투자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는 기법이 운위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최상위인 '트리플에이(AAA)'에서 강등되고, 이에 따라 금리가 급등할 여지가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채권 분석가들은 'BEI'가 상승 추세를 보인 것은 투자자들이 10년물 재무증권을 급격히 매도해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것이 배경이 되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미국 정부가 명목 재무증권 발행을 크게 늘리는 반면 물가연동국채 발행 규모는 그대로 두고 있다는 점도 'BEI'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미국 최대 채권펀드는 운용하는 핌코(PIMCO)의 리얼리턴펀드(Real Return Fund)를 운용하는 미히르 우라(Mihir Worah)는 TIPS에 대해 장기적인 낙관론을 견지하지만 단기적인 포지션은 '낙관'에서 '중립'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TIPS나 'BEI'의 일부 조정이 예상된다고 점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