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홍콩증시를 뜨겁게 달군, 핫머니의 유입
◆ ‘물이 불어나면 배도 올라간다(水漲船高)’
상승 랠리를 이끈 모멘텀은 중국의 경기회복이 뚜렷해짐에 따라 해외 대형투자기관과 핫머니가 홍콩증시로 빠르게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올해 홍콩 경제가 6.5%나 위축될 것으로의 실물경제는 회복될 조짐이 없는데도 주가가 상승한 것은 향후 홍콩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중국 속담에 ‘수이 자앙 추안 가오(水漲船高)’이라는 말로 있는데요, 우리말로 바꾸면 ‘물이 불어나면 배도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중국의 경기가 좋아지면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홍콩 주가도 올라가기 마련이라는 말입니다.
항셍지수는 5월 마지막 거래일에 1만 8171포인트로로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 8000선을 돌파했습니다. 거래금액도 2일 연속 900억 홍콩달러(HKD)를 상회하는 활황세를 만끽했답니다.
항셍지수는 5월 한 달간 상승폭이 2650포인트에 달했지만, 3월 9일 1만 1345포인트를 바닥으로 할 때 이 지수는 지난 3개월간 6826포인트, 60% 넘게 급등했습니다.
특히 홍콩증시로 해외자금이 활발히 유입된 것은 중국의 경기회복도 있었지만, 홍콩 금융당국이 달러 페그 환율을 유지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한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달에만 모두 700억 HKD(90억 美달러), 지금까지 누적 2570억 HKD 규모에 달했습니다.
홍콩 은행은 시중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는데요, 이로 인해 부동산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으며, 여기에다 168억HKD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1분기 GDP성장률 4.3% 감소에도 증시를 떠 받혀준 든든한 배경이 됐답니다.
홍콩의 환율과 금융시스템이 균형된 상태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 한 핫머니의 유출입 만으로는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 핫머니보다 “중국 모멘텀”에 더 많은 영향 받아
해외투자자들은 중국증시에 대한 직접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홍콩증시를 중국증시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로 구미(歐美)국가의 경기가 후퇴국면에 들어갔고, 아시아 신흥시장도 어려움을 겪는데 비해서 중국 경제만은 확실한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보고 대규모자금이 홍콩 증시로 연일 몰려들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3개월간 항셍지수에 편입된 42개 종목 중에 18개 대형주는 작년 9월 금융위기전 주가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그 중에 중국과 홍콩 부동산주는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강한 반등세를 보였답니다. 금융위기 전 주가수준으로 돌아간 블루칩 중에 상승률 상위 3개 종목을 보면 모두 중국물 입니다.
상승률 3위 기업은 부동산기업인 중국해외(中國海外), 주식정보회사인 ㅤㅌㅕㅇ쉰(騰汛), 자원주인 중국알루미늄(Tencent Chalco) 순 입니다. 중국해외는 5월말 16.34HKD로 작년 9월 12일의 종가 9.03HKD에 비해서 81%나 상승했습니다. 텅쉰과 중국알루미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3%와 35% 올랐습니다.
결국 3개월째 급등하고 있는 홍콩증시의 배경은 중국 및 해외 핫머니의 유입이었는데,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호전이 빠른 주가 상승을 못 쫓아감에 따라 주가 버블이 발생하고 있어 추격 매수는 주의할 시점입니다.
역사적으로 홍콩증시는 5~7월 여름철 기간엔 주도주의 변화, 통화기조의 미세조정 등이 자주 찾아왔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