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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경영전략] ⑤ 하나대투증권, “자산관리· 리테일 균형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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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2009년 대한민국 금융자본시장은 반등의 시절을 맞고 있다. IMF 외환위기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 와중에도 정책유동성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금융자본시장이 반등하면서 현재 위탁매매 중심의 증권서비스(Securities Service) 영업모델이 실적개선과 위기탈출의 계기가 되고 있다. 또 향후 기업금융(Investment Banking), 직접투자(Principal Investment),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등 다양한 미래모델로 전진하기 위한 현실적 모태로서 그 역할이 재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증권운용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국을 경험하면서 유동성과 현실성의 가치를 뼈저리게 재확인했다. 선진모델 구축이라는 장기비전(Vision)이 슬로건이나 단기 주입식 옮겨심기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다시 알게 됐다. 이제는 자기생존에 몸부림치던 최악의 위기를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충전하는 시기를 거쳐 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바탕으로 금융 겸업화와 현선물·파생시장의 교차, 금융상품의 다양화 등 시대흐름에 걸맞는 위상을 찾아 나서야 할 때이다. 수익성 기업규모 사업모델 등 구조적 토대를 재정비하고 인적물적 자원의 지 속적인 훈련과 재배치의 자기혁신을 현실적합성 수준에서 찾아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에 앞서 증권운용업계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엄중한 자세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시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정책유동성에 따른 반등의 혜택이 다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를 차세대 통합시스템으로 내부화하고 다양한 상품과 고품격 서비스로 새롭게 단장해 가야 한다.

이에 뉴스핌은 창립 6주년을 맞아 금융위기와 돈맥경화를 타개하기 위한《2008 증권업 불황탈출 전략》과 《2009 신년大기획: 돈이 돌게 하자》에 이어 《2009 자본시장법 시대 경영전략》을 화두(話頭)로 대한민국 금융자본시장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생동감 있는 추진력을 보태고자 한다. 이를 위해 최적의 핵심역량을 배양하고 성장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새로운 자기모델을 잉태하려는 증권운용업계의 다채로운 자가진단과현안과제를 도출하고 핵심전략을 살펴보기로 한다.《편집자주》




[뉴스핌 Newspim=서병수 이기석 기자] 올해 들어 하나금융지주의 증권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이 지난해 합병과 더불어 리테일을 대폭 강화한 이후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에서 따로 경영되던 옛 하나대투증권과 하나IB증권이 합병한 데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구조조정과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고 리테일 영업체제로 조직을 재편하는 등 시장환경변화에 선행적으로 대응했던 결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 대한투자증권 시절부터 강점이었던 자산관리영업(Wealth Management)에 더해 하나대투증권으로 리뉴얼되면서 소매영업(Retail sales)을 강화하면서 이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회사 규모에 비해 취약하다고 평가받던 브로커리지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말 25조원 수준이었던 금융예탁자산 규모가 벌써 34조원을 넘어섰다. 예탁자산 증가규모는 증권업계에서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 결과 지난해말 2.5%에 불과했던 증권수수료 시장점유율이 5개월도 안돼 3.5%를 넘어섰다. 이러한 성과에 하나대투증권 직원들 스스로가 놀라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올해 초만에도 구호에 그칠 것 같았던 올해 회사 목표인 ‘4M’(Movement)이 점차 달성 가능한 것으로 인식되고 그 실현성이 높아질수록 조직 내 자신감이 커지면서 목표 수치에 더욱 접근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4M 목표는 △ 자산 40조원 돌파 △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조원 돌파 △ 증권 수수료시장 점유율 4% 달성 △ 직원 개인별 4가지 이상 금융관련 자격증 취득 등을 말한다.


◆ 피가로→멘토스→CMA Surprice, 변화는 계속된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지완 사장(사진)은 지난해 2월 취임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및 통합법인 출범, 그리고 기존 자산관리 중심에서 리테일 부문의 강화를 추동하며 하나대투증권의 약점을 보강하기 위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김지완 사장은 자산관리 위주의 보수적 직원 문화로 인해 종합증권사로서는 한계를 보이던 하나대투증권을 바꾸기 위해 조직 개편, 신상품 출시, 임직원교육 강화 등을 추진해 왔으며, 올들어 금융자본시장의 반등과 더불어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하나대투증권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피가로(Feegalow)와 멘토스(Mentors)이며, 이는 하나대투증권의 리테일 영업의 현실적 성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피가로 서비스는 ‘수수로(Fee)가 낮다(low)’는 뜻을 갖고 있는 은행연계 온라인전용 주식계좌 서비스로 국내 최저 수수료인 0.015%를 제공하면서도 고객의 질문에 전국 120개 영업점직원이 온라인상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척척박사 서비스’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피가로 서비스는 지난해 9월에 7만3000계좌, 6400억원의 자산규모였던 것이 올해 1월 10만계좌를 돌파했고, 5월 현재 14만계좌, 1조3200억원으로 급증하는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하나대투증권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지난해 12월 출시된 멘토스는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라는 뜻으로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개인 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난 5월 22일 현재 77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종목추천에 머무르던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나 별도의 멘토 매니저를 정해 이들로부터 개별화된 투자상담 및 맞춤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단순히 종목추천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사후관리도 하고 있다.

또 영업점에 있는 멘토한테서 투자정보를 받아 다양하면서도 객관화된 서비스를 선정 받아 고객들의 호응도를 높이고 있다. 이 서비스를 거친 고객들은 하나대투증권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 서비스들이 단순히 출시했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직원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이를 위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 교육을 강화했고 조직 내부적으로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본사 조직을 철저히 영업지원 체계로 바꾸고 기존 자산관리직군의 인력들은 증권영업직군으로 전환해 실적연동 성과급을 확대했다.

특히 전직원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금융자격증의 취득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사내 연수확대 및 자격증 취득지원 및 해당직원 우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하나대투증권은 기존 CMA를 새롭게 리뉴얼한 ‘CMA-Surprice’를 출시하면서 CMA 시장에서의 영역확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서프라이스‘(Surprice)는 ’피가로‘(Feegalow)와 마찬가지로 ’놀랍다‘(Surprise)와 ’가격‘(Price)를 조합한 합성어로 증권사 소액지급결제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보강한 신종 CMA 상품으로 고객서비스 제고와 자산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 서비스는 향후 은행과 카드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최상의 금융서비스로 만들겠다는 하나대투증권의 의지가 담겨있다. 물론 아직은 그러한 이상에는 못 미치지만 업계 최고금리, 펀드클리닉 서비스, 멘토스 우대서비스, 다양한 증권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 서비스가 또다시 리테일 영업에서 성공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시너지 본격화한다

하나대투증권의 리테일 부문의 성과는 하나금융그룹 내 시너지의 효과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 4월 출시해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피가로증권 계좌의 경우 이달 현재 총 14만좌중 약 65%인 9만1000좌가 하나은행에서 개설됐다. 약 700개의 하나은행 영업점이 피가로 개설을 위한 채널로 활용한 것이다. 물론 이번 상품이 상품 자체의 우수함도 가지고 있지만 그룹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도움이 없었다면 1년만에 14만개의 신규 계좌를 유치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현재 국내 최고수준의 하나은행 PB를 지원하기 위해 이들이 영업하는 Gold Club내에 증권영업소를 입점해 이들 고객들에게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9개인 골드클럽(Gold Club) 증권영업소를 계속 늘려서 앞으로 은행 PB와의 연계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번에 야심차게 출시한 ‘CMA-Surprice’도 기본적으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금융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서비스가 증권사의 소액지급결제 서비스가 시행된 이후에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하나로 제공하는 금융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앞으로 하나은행을 통한 펀드판매를 좀더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경쟁은행과 달리 하나은행이 지난해까지 펀드판매로 인한 후유증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되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그룹 내 주요 경영진들은 다른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펀드판매에 소극적인 지금 모든 점포망을 이용해 펀드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룹 내 시너지는 단순히 영업이나 상품개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하나금융그룹은 모든 금융상품이 그룹차원에서 최근 조직된 월스케어센터(Wealth Care Center)를 통해 출시하도록 함으로써 상품 선정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고 있다. 이곳 월스케어센터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많은 금융상품들이 손해가 발생하자 이들 상품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물론 업무의 특성상 이 곳은 하나대투증권 인력이 많지만 하나은행 측 인력들도 다수 참여해 선제적인 상품전략과 시장타이밍 등을 설정한다. 이처럼 양측 인력이 한 곳에서 일하면서 은행 PB들이나 법인영업 정보 등 각 사별도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사전에 검토하면서, 각 회사별 입장이 반영되면서 보다 효과적인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이러한 그룹 내 시너지를 위해 당장 임원들부터 통합회의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월 1회 경영전략회의와 격월제 그룹경영전략회의뿐만 아니라 수시로 협의회를 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성장여력이 많은 증권이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


◆ 증권업계 빅5 도약, 자산관리+리테일의 균형 성장이 추동한다

하나대투증권의 이같은 경영전략은 지난해 12월 통합법인이 출범하면서 김지완 사장이 '증권업계 빅5(Big 5)‘를 향후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채택된 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김지완 사장은 “글로벌위기로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고객자산이 급감한 지금이 오히려 도약의 기회”라며 “합병을 통해 확대된 자본을 바탕으로 손실을 본 고객들을 치유할 수 있는 상품들을 적극 출시한다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지완 사장은 “오는 2010년까지 고객 총자산을 50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5대 증권사들의 고객자산을 보면 50조원에서 80조원인데, 우리가 생존을 위해선 이정도 자산규모는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대투증권은 현재 34조원에 달하는 예탁자산을 확보한 만큼 올해 목표치인 40조원의 예탁자산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위탁매매 부문 시장점유율도 하반기에는 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0년에는 예탁자산 50조원의 목표를 달성하고 시장점유율도 빅5 수준인 6%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오는 2015년까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빅3로 진입한다는 목표도 세워 놓고 있다. 주마가편(走馬加鞭). 목표가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정해졌고 또 현재의 성장 속도에 비춰볼 때 충분히 가속도를 내서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대투증권이 자산관리부문과 증권영업부문의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점이 최대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전체 수익에서 자산관리 40%, 증권 40%, 기타수익 20% 정도를 안정적인 구조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강세장에서는 증권영업 부문의 비중을 높이고, 약세장에서는 자산관리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서 수익구조의 내실을 기해 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목표대로 규모까지 커진다면 하나대투증권은 증권업계의 강자로 우뚝설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강점인 자산관리 부문보다도 리테일 부문의 역량확대가 필수적이다. 최근 하나대투증권의 리테일 부문의 성장은 이를 위한 초석으로 하나대투증권의 미래상을 위한 새로운 변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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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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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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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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