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줬던 소비자 심리지수가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음을 보여줬다.
한국은행이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200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생활에 대한 소비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심리지수(CSI)는 105로 전월의 98에 비해 7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지난 2007년 3/4 108 이후 최고치로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상회한 것은 지난 해 1/4분기 102이래로 처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서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클 경우 평균적인 경기상황보다 나음을, 100보다 작을 경우 평균적인 경기상황보다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이 지수는 리먼사태 이후인 10월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줄곧 80선에서 움직였지만 지난달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98로 올라섰고,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한은은 "국민소득과 고용 등의 감소세가 둔화되고 주식 등 자산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기준치(100)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2에서 86으로, 생활형편전망CSI는 95에서 101로 전월보다 각각 4p, 6p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CSI는 91에서 98로, 소비지출전망CSI는 100에서 104로 전월에 비해 각각 7p, 4p 올라갔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5에서 88로 가장 큰폭인 23P상승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는 109로 지난달 100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따라 취업기회전망CSI는 83에서 88로 전월보다 5p 상승해 향후 취업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물가수준전망CSI는 133으로, 금리수준전망CSI는 108로 전월보다 각각 2p, 9p 상승했다.
아울러 현재가계저축CSI는 86에서 91로, 가계저축전망CSI는 92에서 97로 100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과 동일한 105를 기록한 반면 가계부채전망 CSI는 102에서 101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주택·상가가치전망CSI는 103, 토지·임야가치전망CSI는 103, 주식가치전망CSI는 107로 100을 넘어섰고, 금융저축가치전망CSI는 99로 100에 바짝 다가서는 등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4.0%를 기록했으며, 구간별로 보면 3.5~5.5%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비중이 59.1%로 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의 정귀연 과장은 "100을 넘어섰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가계형편, 소비지출, 경기판단 및 전망 등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주식상승, 산업생산 등의 경기지표들이 지속적으로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지난달 많이 올랐는데, 지난번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던 소비자들도 이달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를 표출하면서 100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 과장은 "아직도 투자나 소비 등 실물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기준치를 넘은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지는 알수 없다"며 "실물지표들의 향후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