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당금부담 증가 여전 은행 감독기관 모두 경계
[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을 둘러싸고 실적의 성급한 회복을 기대하는 심리와 부진한 실물경제 충격영향 사이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바닥은 지났다는 안도감과 반등할 것이라는 안도감은 그동안 은행주(株)를 밀어올렸지만, 회복지표는 아직 선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충당금 부담 등 압박 요인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불붙은 투자심리를 끌고 가기 위해 바닥탈출론을 넘어 ‘회복론’에 대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반면, 금융당국과 당사자인 은행들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심리와 실제 지표 사이의 괴리감은 실적을 살펴보면 제대로 드러난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신한지주(2903억원), KB금융(1410억원), 우리금융(1273억원), 하나금융지주(820억원) 등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사들인 것은, 경기회복에 무게를 두면서 과거 경기회복 국면에서 은행주는 시장 평균 수익률에 비해 높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명목상 이익 바닥은 작년 4/4분기에 확인됐다며, PBR 1배를 달성가능하며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부증권도 은행의 본격적인 순익 회복을 어렵지만 3/4분기부터는 순익 개선추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그 근거로 순이자마진(NIM)이 2/4분기에 바닥을 드러낼 것이고 대손충당금도 2/4분기에 절정을 보인후 안정화 될 것임을 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도 실제보다는 심리가 앞서가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PER과 PBR 수준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외화유동성 개선, 환율 안정, 자본확충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기대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지속돼야 하는데, 저조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금융감독원 은행서비스총괄국 관계자는 “은행 실적을 전망할 때 NIM과 충당금을 봐야 하는 데 NIM은 2월까지는 하락추세를 보였지만, 최근 진정된 모습이 보인다”면서 “충당금은 실물경기가 여전히 어렵고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적립부담이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바닥을 얘기하기에는 변수가 많아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은행업계도 “실적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게 컨센서스다.
증권가에서 나온 신중론도 구조조정강도와 경기회복여부를 들어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하고 있다.
푸르덴셜증권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3/4분기부터 마진 회복에 의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연체율 상승과 NPL 증가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업 평균 PBR은 0.82배까지 상승하여 실적개선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만 PBR 1배를 초과할 만한 근거는 약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