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회선 사업 양도를 통해 1조500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을 손에 쥐게 된 SK네트웍스는 일단 이 돈을 순차입금 상환에 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SK네트웍스의 순차입금 규모는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이 금액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경우 그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와 SK텔레콤 사이의 전용회선 사업 양도 계약은 관련 자산은 물론 부채 및 권리·의무 일체를 양도하는 것으로 이미 SK네트웍스의 부채(차입금 5921억원을 포함) 6278억원은 SK텔레콤이 가져가는 것으로 해결이 됐다.
SK네트웍스는 SK텔레콤으로부터 현금 8929억원을 가져오고, 부채 6278억원을 SK텔레콤측에 넘겨줌으로써 결국 1조5207억원에 양도 계약을 체결한 셈이 된다. SK네트웍스는 임시주총 등 필요절차를 거쳐 오는 9월말까지 전용회선 사업을 SK텔레콤에 양도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이같은 안정된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향후 신성장축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은 지난 2002년 3500억원 가량을 들여 이 회사가 인수한 두루넷망이며, 약 7만5000Km에 이른다. SK네트웍스는 여기에 지금까지 1조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의 총매출은 지난해 기준 22조원 규모로, 이중 전용회선 사업이 5000억원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네트워크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은 2.5% 정도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영업이익의 28% 및 에비타(EBITA)의 40%를 올리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SK네트웍스가 이번 양도계약을 통해 생긴 자금으로 일단 순차입금을 상환, 재무구조를 다진 뒤 자원개발 사업을 더 확대하고 중고차판매 부문에도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자구노력을 통한 사업 기회 확대 모습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SK그룹 지원방식의 변화 가능성이 생김에 따라 이 회사가 SK그룹 금융업의 중심에 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양도 계약에 대해 "점차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SK네트웍스의 의지를 보여줘 SK 큰 변화의 중심축을 차지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하지만 자산의 디레버리지(deleverage·차입 축소)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유수익자산으 로 먼저 차입금을 줄여 나가는 것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투자재원 확보를 통해 다양한 성장축을 최대한 증폭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고차 판매 부문만 봐도 오는 2011~2013년 15~25%의 시장점유율을 통해 2조~6조원의 매출을 내고자 하는 목표에 기폭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