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P 니즈 늘지만 금값·환율에 조마조마"
[뉴스핌=배규민 기자] ‘수익이 되는 것일까, 구색갖추기에 불과한 것일까.’
금투자 상품에 은행들의 행보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지주 주력 자회사 신한은행은 금의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익성면을 높게 보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반면에 KB금융 주력 자회사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펀드처럼 고객들의 손실위험을 우려해 구색 갖추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
◇ 신한銀 상품판매 선도, 거래 수수료가 수익원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03년부터 골드뱅킹을 시작해 키즈앤틴즈금적립, 골드리슈, 최근에는 달러화로 직접 가입하는 달러앤골드테크통장 출시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의 투자는 희소성과 안정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고 위험분사효과가 있어 영업점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며 “자산의 10~20% 정도선에서만 분산투자하면 굉장히 효과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골드계좌 잔액은 5월 15일 기준으로 7243Kg, 금액은 2738억원,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250Kg, 94억원, 230Kg, 85억원에 비해 약30배정도의 차이가 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을 사고팔면서 스프레드가 제공돼 포지션 이익이 생긴다”며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어 은행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4월말까지의 월평균 거래량은 계좌가 3320Kg, 실물이 226Kg으로 작년 월평균 거래량(계좌 3461Kg, 실물 220Kg)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계좌 거래의 경우 ±1%, 실물 거래의 경우 ±5.5%(관세3%포함)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계좌로 사고팔 때는 1%(중도해지시 2%), 실물거래의 경우 2%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수요는 증가하지만 위험부담이 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고객의 금에 대한 니즈는 증가하고 있지만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금가격은 국제 금가격과 환율에 모두 연동되기 때문에 펀드 못지않게 손실의 가능성이 커 고객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니즈가 있어 첫 판매이후 거래량은 전달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적극적으로 판매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커 찾는 고객에 한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거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금 관련 상품의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출시 이후 수익률은 30~40%수준으로 특히 3월에서 4월까지는 문의가 많았다”며 “안전자산이라는 측면에서 매력이 있는 만큼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거액 자산가의 경우 양도의 목적으로 금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금을 실물로 구입할 때에는 구입할 당시에만 실명 확인을 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거래 추적이 불가능해 양도의 목적으로 이용된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수익이나 고위험이이서 적극적으로 판매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꾸준히 적립하는 수준으로 금을 구입한다면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금 상품 판매에 따른 리스크와 설비 투자 등에 대한 비용등을 종합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