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역사 짧지만 성장 가능성 높아
[뉴스핌=신상건 기자]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모기지보험, 법률비용보험 등 새로운 보험 상품으로 국내 보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A.S법률비용보험은 지난 6일 금융위원회의 영업 허가를 얻었다.
이 회사는 독일 보험그룹 뮌헨리 계열로 국내 첫 법률비용보험 전문회사다.
법률비용보험이란 법적 분쟁이 생겼을 때 변호사비, 소송비 등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선진국에서는 활성화돼 있다.
삼성화재와 흥국화재가 주택임대차 관련 소송비를 보상해주는 제한적인 보험을 팔고 있지만 모든 소송을 보장하는 법률비용보험은 D.A.S가 처음이다.
D.A.S 관계자는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시장 규모는 5000억~1조2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며 "이는 국내 잠재 고객층과 동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 보험시장 침투도 등을 고려한 종합적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 모기지보험 시장 규모 19조원 예상
지난해 3월 영업허가를 얻고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AIG모기지보험은 서울보증보험과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모기지보험시장에 진출해 있다.
모기지보험이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보험사가 대신 갚아주는 상품을 말하며 이 상품에 가입하면 대출금 한도가 크게 늘어난다.
AIG모기지보험은 영업을 시작했을 때 모기지보험 시장의 규모가 전체 주택담보대출 시장(약 288조원)의 6.5%인 19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AIG모기지보험은 2008회계년 상반기까지 7억45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올리고 있으며 우리, 하나, 광주, 대구, 부산, SC제일은행, 교보생명 등과 제휴를 맺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흥국생명에서도 오는 6월 즈음에 판매할 예정이며 신한, 경남, 기업은행 등에서도 상품 출시가 이뤄질 계획이다.
AIG모기지보험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경기 상황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현재는 모기지보험 시장이 얼어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동성 공급이 좋아질 것으로 보여 시장이 커질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지 1년밖에 안 돼 실적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상품 특성상 장기성을 띄고 있어 5~6년 후에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권원보험 저당권 상품 많이 다뤄
부동산을 매매할 때 생길 수 있는 손실을 보장해주는 부동산권리보험(권원보험)도 눈길을 끌고 있다.
권원보험이란 부동산 매매나 근저당권 설정이 잘못됐을 때 소유권자나 저당권자가 입게 되는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을 말하며 예컨대 서류위조나 등기부 상의 잘못된 기재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해주게 된다.
이 상품은 2001년 미국의 퍼스트아메리칸보험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판매했다.
이후 삼성화재, LIG손보 등이 상품판매에 나섰으며 금융위가 지난해 8월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에 허가를 내주면서 판매사가 5개사로 늘었다.
또한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곧 상품 출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원보험의 원수보험료(매출)는 2006년 136억, 2007년 77억, 2008년 100억원 가량으로 100억원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주로 저당권 관련 상품을 많이 다루고 있어 소유권이나 분양자금대출 상품이 나오게 되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 관계자는 “권원보험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데다 부동산 등기 시스템과 중복된다는 인식이 있어 아직까지는 가입이 많지 않다”며 “하지만 권원보험이 대출기관의 업무 경쟁력 향상과 부동산 안전 거래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