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최근 월가가 금융시장의 개선 조짐에 환호하고 있지만, 아직 금융시장은 정부의 도움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임을 뼈저리게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해 가을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주식 투매와 은행들의 대출거부가 이어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급격히 인하하고 다양한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시장의 상황은 거의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대출도 재개됐으며 주요 금리도 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금 상황에서 당국이 모든 조치들을 거두어 들일 경우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칠 것은 분명하다면서, 아직도 금융시장 자체적으로는 정상 가동 능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역사적으로 볼 때 정부가 너무 과도하게 또 지나치게 오랜 기간 개입했을 경우 부작용을 일으킨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밀러 타박(Miller Tabak)의 토니 크레센치(Tony Crescenzi) 수석채권전략가는 "회복이 스스로 이루어지고 현금 흐름이 기업과 은행으로 증가해 나갈 때라야 금융자산은 정부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자라날 수 있게 된다"며, "지금은 그런 자기강화(self-reinforcing)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신용시장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증거들을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전했다.
그 중 하나는 금리가 연준의 통제에 따라 제어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가을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산유동화 자산담보부기업어음의 매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자 연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어음 머니마겟펀드 유동성지원 창구(AMLF)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후 ALMF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이는 MMF 시장이 자체적 운용능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2주 전 연준이 신용평가사들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기업어음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AMLF 창구로 상당한 자금 요청이 몰려들었다.
이는 MMF가 매각이 힘든 기업어음을 다량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MMF가 여전히 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 가격의 변화 또한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인하게 한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이후부터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들을 보증해왔다. 은행이 국채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지난 1월 모간스탠리는 2006년 금융위기 발발 이전의 수준인, 국채수익률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FDIC 보증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주 정부 기관의 보증없이 선순위채권을 발행할 때는 국채수익률보다 무려 4%포인트나 높은 수준의 조건을 감내해야 했다.
심지어 재무건전성이 높은 은행들도 과거보다 높은 금리를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주식시장이나 회사채 시장의 경우에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미국 증시는 최근 랠리 행진을 이어가고는 있으나 그래봤자 지난해 말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서 40%나 떨어진 수준이고, 'BBB' 등급의 회사채 금리 역시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약 6%포인트나 된다. 금융위기 발발 전에 1%포인트였던 것에 비해서 큰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진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시장을 안정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금융시장이 어떤 모습을 나타내고 있을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지난 해 가을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주식 투매와 은행들의 대출거부가 이어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급격히 인하하고 다양한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시장의 상황은 거의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대출도 재개됐으며 주요 금리도 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금 상황에서 당국이 모든 조치들을 거두어 들일 경우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칠 것은 분명하다면서, 아직도 금융시장 자체적으로는 정상 가동 능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역사적으로 볼 때 정부가 너무 과도하게 또 지나치게 오랜 기간 개입했을 경우 부작용을 일으킨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밀러 타박(Miller Tabak)의 토니 크레센치(Tony Crescenzi) 수석채권전략가는 "회복이 스스로 이루어지고 현금 흐름이 기업과 은행으로 증가해 나갈 때라야 금융자산은 정부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자라날 수 있게 된다"며, "지금은 그런 자기강화(self-reinforcing)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신용시장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증거들을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전했다.
그 중 하나는 금리가 연준의 통제에 따라 제어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가을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산유동화 자산담보부기업어음의 매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자 연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어음 머니마겟펀드 유동성지원 창구(AMLF)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후 ALMF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이는 MMF 시장이 자체적 운용능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2주 전 연준이 신용평가사들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기업어음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AMLF 창구로 상당한 자금 요청이 몰려들었다.
이는 MMF가 매각이 힘든 기업어음을 다량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MMF가 여전히 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 가격의 변화 또한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인하게 한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이후부터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들을 보증해왔다. 은행이 국채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지난 1월 모간스탠리는 2006년 금융위기 발발 이전의 수준인, 국채수익률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FDIC 보증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주 정부 기관의 보증없이 선순위채권을 발행할 때는 국채수익률보다 무려 4%포인트나 높은 수준의 조건을 감내해야 했다.
심지어 재무건전성이 높은 은행들도 과거보다 높은 금리를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주식시장이나 회사채 시장의 경우에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미국 증시는 최근 랠리 행진을 이어가고는 있으나 그래봤자 지난해 말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서 40%나 떨어진 수준이고, 'BBB' 등급의 회사채 금리 역시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약 6%포인트나 된다. 금융위기 발발 전에 1%포인트였던 것에 비해서 큰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진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시장을 안정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금융시장이 어떤 모습을 나타내고 있을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