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안건으로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결정했다. 회사는 오는 29일 주총을 거쳐 거래소 이전을 최종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4년 4월 코스닥에 상장, 5년여 만에 시가총액 1조 1000억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며 코스닥 대장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기업들의 퇴출이 쏟아지면서 코스닥에 대한 신뢰도가 국내외적으로 떨어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됐다. 이것이 이번 거래소 이전의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 "해외업체 딜시 크레딧 한계 불식시킬 듯"
키움증권 고위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에서 상당수의 기업들이 퇴출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장폐지에 대한 두려움과 주가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많았다"며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온라인 브로커리지 중심의 전략을 뛰어넘어 본사 영업부문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도 빼놓을 수 없다.
외국계증권사와의 브로커리지영업에 더해 IB 등에 대한 공동투자, BW나 CB 등을 발행해 외국에 넘길 때도 코스닥기업으로서의 한계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해외기업들과 거래시 크레딧 이슈가 다소 있었다"며 "거래 상대방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선 거래소로 이전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키움증권의 거래소 이전 결정은 이미 지난 3년여 설왕설래가 있어왔던 사안으로 지난 수년간 이익잉여금이 쌓이고 지난해 500여억원의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또한 개선되며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8년여 키움증권을 끌어온 김봉수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한발짝 물러나고 권용원 신임 사장이 선임되면서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캐피탈과 CRC업체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에서 IB경험을 두루 갖춘 권 사장은 최근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업계 환경 변화로 기존의 소매분야를 벗어나 IB에 대한 새로운 경영전략을 마련중이다.
한편 이번 키움증권의 거래소 이전이 확정되면 아시아나항공, LG텔레콤, 부국철강, NHN 등에 이어 지난 2008년 이후 5번째 거래소 이전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