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대내외 경기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경우 조만간 추가 대책 도입의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BOJ의 정책 결정보다는 정책 성명서 기조와 특히 이번에 갱신되는 반기 '경제 및 물가 전망 보고서'에 집중되고 있다.
이미 최근 일본 언론들을 통해 보도된 것처럼 BOJ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책성명서의 향후 경기전망은 신중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하반기 경기 회복 개시 전망을 유지할 것인 지에 관심이 간다.
◆ 반기 보고서: 성장률, 물가 전망 하향..회복 신중론?
지난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별도의 출처없이 BOJ가 이번 보고서에서 올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 2%에서 마이너스 3%~5% 정도로 대폭 하향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참고로 주초 일본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제로(0%) 수준에서 마이너스 3.3%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 반기 전망에서 일본 경제가 올해 6.2%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세계은행은 올해 일본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5.3%, OECD는 마이너스 6.6%로 각각 제출했다.
다만 2010년 성장률 전망치는 OECD가 마이너스 0.5%로 본 반면 세계은행은 플러스1.5%, IMF도 플러스 0.5%가 될 것으로 예상해 엇갈린 상태.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마이너스 3%~5% 정도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BOJ는 올해와 내년에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근원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마이너스 1.1%로, 지난해의 마이너스 0.4%에 비해 하락세가 거세질 것이란 예측이다.
참고로 IMF는 올해 물가가 1.0% 하락한 뒤 내년에도 0.6%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BOJ는 연말 경기회복 전망이 빗나갈 경우 정부의 국채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과거와 같은 양적완화 정책을 재연하는 등의 좀 더 적극적인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본은행 관계자들 역시 미국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일본 기업 실적이 추가 약화되어 금융시장을 교란시킬 경우 향후 수개월 이내 추가 대책의 도입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경제 전망과 관련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점진적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나, 이 전망에는 여전히 하방 위험이 클 것이란 견해를 반복해 온 바 있다.
실제로 기업 설비투자가 줄어들고 채용도 줄어들 경우 경기 전망이 다시 후퇴할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한편 앞서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반기 보고서에서 BOJ가 일본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약 1% 정도로 낮추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일본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과거 호황기 때 4%에 육박했으나 1990년대 장기 불황 이후 1% 부근까지 떨어졌다. 이후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1% 중후반선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이번에 다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