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과 4월 비교하면 “악화” vs “반등” 판가름
-은행권 상반기 회복 희망, 증권업 여전히 비관
“3월에 은행 연체율 상승세 꺾인 건 무의미하다. 우리가 예의주시하는 건 4월이다.”
지난달 연체율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은행업계에서는 무의미한 수치일 뿐, 4월에 나올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크다.
분기결산을 앞둔 달로 은행들이 집중적으로 관리를 한 만큼 은행의 실질적인 연체율은 4월에 드러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4월부터의 연체율이 중요해”
금융감독원은 15일 전년 동월 대비 연체율 상승폭은 지난해 9월 0.08%포인트에서 11월 0.26%포인트, 올 1월 0.58%포인트, 2월 0.66%포인트로 확대됐으나 3월 0.55%포인트로 다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전년 동월말 대비 1.03%포인트 상승해 2.32%를 기록했고 가계대출 역시 0.73%로 지난해 같은 달(0.63%)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놓고 시중은행 관계자는 15일 “3월 연체율 지표가 갖는 의미는 거의 없다”며 “4월 연체율이 향후 은행 건전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분기실적 결산을 앞두고 2월말부터 집중적으로 연체율을 관리한 만큼 3월 연체율 안정세는 당연한 결과라는 이야기다.
따라서 2월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에 비해 4월(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이 얼마나 커질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4월의 연체율 상승률이 2월을 능가한다면 이는 실물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하는 것이 된다.
은행 관계자는 “실물경기가 나빠지면 연체율 상승은 2개월 내지 3개월 후에 나타난다”면서 “2월 대비 4월 연체율이 상승한다면 이는 실물경기가 심각한 수준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2월 대비 4월 상승률이 한 풀 꺾이게 된다면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 상반기 연체율 회복, 낙관vs비관 엇갈려
은행권의 연체율 추세 반전과 관련해 금융권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은행업계내에서는 연체율이 상반기 중으로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는 반면에 증권업 애널리스트들은 상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은행 관계자는 “연체율은 4월과 5월이 지나봐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상반기 중에는 정상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회복의 지속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잠재적인 위험 자산들이 산재해 있어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3월에 비해 4월부터는 연체율이 100% 올라갈 것”이라면서 “상반기에도 연체율의 안정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실물경기 회복이 가시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상승폭이 다소 늦춰질 수는 있겠지만 상반기까지는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